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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3

고양이와 할머니 - 사라지는 골목에서의 마지막 추억 고양이와 할머니 - 전형준 지음/북폴리오 “할매 니 없으면 몬 산다. 니도 할매 없으면 몬 살제?” 부산 재개발 지역에서 만난 사람과 고양이 그리고 고양이와 할머니의 따뜻한 시간들 때론 한 장의 사진이 천 개의 이야기보다 더 강력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한다. 보는 순간부터 시선을 사로잡으며 마음을 휘젓는 사진. 어떤 이들에겐 전형준의 사진이 그렇다. 그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고양이는 어떤 풍경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피사체 같이 느껴진다. 어느 겨울, 마당에 찾아온 길고양이 가족의 사진을 홀린 듯 찍은 것을 계기로 이제 고양이 작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고양이 사진으로 사랑받는 전형준 작가. 그의 첫 번째 고양이 포토 에세이 『고양이와 할머니』가 출간됐다. 이 책에는 그의 트레이드 마.. 2019. 11. 12.
미스터리 신전의 미스터리 미스터리 신전의 미스터리 - 데이비드 맥컬레이 글 그림, 김서정 옮김/크래들 맥컬레이만의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 상상이 없는 세상. 그것만큼 재미없는 세상이 또 있을까. 이 책에서 칼데콧 수상작가 데이비드 맥컬레이는 끊임없이 우리를 상상 속으로 데려간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에 전혀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이렇게도 한번 생각해 봐! 이런 세상 정말 재밌지 않니?’하고 얘기를 하는 듯하다. 콩트를 보는 듯, 때로는 기막히고 때로는 황당하다. 주인공 하워드 카슨은 너무나 진지하지만 잘 살펴보면 모든 것이 어설프고 엉뚱하다. 매사 진지하고 논리적인 이 사람의 실체는 결국 우물 안 개구리이다. ‘엉뚱한 발상, 그것이 주는 위대함’, 결국 맥컬레이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여기에 있는 듯하다. 마치 원시인이.. 2019. 11. 10.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 - 소비에트의 마지막 세대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 - 알렉세이 유르착 지음, 김수환 옮김/문학과지성사 “소비에트연방에서 무언가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어요. 모든 게 영원할 거라는 완전한 인상이 있었죠.” 소비에트인의 뼈에 ‘상상의 서구’에서 온 사운드를 흐르게 한 엑스레이X-ray 레코드, 서구 록 음악과 공산주의적 이상을 결합시킨 열성적인 콤소몰 서기, 자발적으로 최저임금과 최소노동을 선택한 보일러실 로커와 박사들, ‘끝의 풍경’을 드러내는 네크로리얼리스트들의 기괴한 퍼포먼스, 소비에트 마지막 세대의 눈으로 본 후기 사회주의 체제의 흥미로운 역설들 “후기 소비에트 시기를 다룬 최고의 걸작.”_슬라보예 지젝 “흥미롭고 도발적인 책!”_쉴라 피츠패트릭(소비에트 역사학의 대가) 2005년 미.. 2019.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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