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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Joy 기쁨의 발견 - 달라이 라마와 투투 대주교의 마지막 깨달음

by 글쓰남 2017.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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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기쁨의 발견 - 10점
달라이 라마 외 지음, 이민영 외 옮김/예담
슬픔과 고통이 가득한 세상에서 어떻게 기쁨을 찾을 것인가?

아침마다 우리는 어지러운 정치와 경제, 잔인한 전쟁과 테러, 안타까운 기아와 오염에 대한 뉴스를 접한다. 그리고 우리 앞에는 교통 체증이 주는 짜증부터 회사의 부당한 대우로 인한 분노,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 가족 부양에 대한 어려움, 병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까지 삶에 크고 작은 문제가 놓여 있다. 
이렇게 삶의 크고 작은 고통 앞에서 우리는 진정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 수많은 이들의 고통을 보면서 내 삶은 괜찮다고 기뻐할 수 있을까? 권력이 미래를 앗아가고, 가난으로 희망을 잃어가며, 환경파괴로 지구의 내일이 위협받는 이 상황에서 말이다. 어쩌면 이런 고통스러운 상황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 삶이 그리고 미래가 너무 절망적인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달라이 라마와 투투 대주교는 고통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 고통에 어떻게 대응하는가는 우리의 선택이며, 그 선택 속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다고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그리고 기쁨을 어떻게 ‘덧없는 상태’에서 ‘지속적인 특성’으로, ‘스쳐 지나가는 느낌’에서 ‘지속적인 존재의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의견을 공유했다. 



우리는 두 성인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다. 50여 년의 망명생활을 더 넓은 세상을 만나 탐구하고 더 큰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인 달라이 라마,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을 멈추기 위해 유혈이 낭자한 투쟁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평화와 용서를 설교한 투투 대주교, 27년의 수감 생활을 연민과 너그러움을 기르고 다른 이들을 이해하는 시간으로 승화시킨 넬슨 만델라와 같이 보통 사람이 범접할 수 없는 사례가 아니라, 엄청난 고통이 있을 거라는 걸 알지만 기쁘게 출산을 맞이하는 어머니의 모습에서도 기쁨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달라이 라마와 투투 대주교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기쁨의 역설과도 같은 핵심이 다음과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집중할 때 가장 기쁘다는 것, 즉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이 스스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점, 그리고 기쁨으로 가는 길은 고난과 역경을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거쳐 가는 것으로, 고통 없이는 어떤 기쁨도 오지 않는다는 것임을 말이다. 

기쁨을 발견하기 위한 마음과 정신의 여덟 가지 자질

농담을 듣고 참을 수 없이 터져 나오는 웃음 속이나 명상 중 만족스러워 짓는 미소 속에는 물론, 아기를 낳고 흘리는 눈물 속에도 자리한 기쁨을 우리는 어떻게 더 잘 발견해낼 수 있을까? 달라이 라마와 투투 주교는 기쁨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가 갖추어야 할 마음과 정신의 여덟 가지 자질 을 설명하며 누구나 그 자질을 갖출 수 있다고 했다. 관점, 겸손, 유머, 수용, 용서, 감사, 연민 그리고 베풂이 바로 달라이 라마와 투투 대주교가 주목한 기쁨의 자질 여덟 가지이다. 

두 성인은 넓은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세상 속에서 나의 위치를 깨닫고, 언젠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될 수도 있음을 인정하며 ‘겸손’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을 대단하다고 여기지 않고 자신의 단점을 잘 알며, 오히려 이를 소재 삼아 웃을 수 있는 ‘유머’가 있다. 그 유머 안에는 삶에 대한 ‘수용’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 이상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향한 집착을 놓아버리고 ‘용서’할 수 있으며, 내가 받은 모든 것들을 향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을 ‘연민’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현명한 이기심으로서의 베풂, 즉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곧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달라이 라마와 투투 대주교는 기쁨을 발견하는 마지막 자질인 ‘베풂’을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며, 베풂을 통해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줄 때 자신의 고통을 잘 견디고 치유하며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이 책의 맨 마지막에 ‘기쁨 실천 연습’이라는 실용적인 장을 마련해 자신들의 일상적인 기쁨 수행 방법도 기꺼이 공유해주었다. 
또한 궁극적으로 기쁨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 데서 오는 것이고, 우리의 가장 큰 기쁨은 사랑과 연민을 기반으로 다른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쁨 실천 연습’을 통해 주위 사람들과 함께 기쁨을 발견해내길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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