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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모두 불법입니다 - 최은주 지음/갈라파고스 |
외교관은 외국어에 능통하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다르게 프랑스에 파견된 한국 외교관들은 프랑스어를 하지 못한다. 그래서 실질적인 행정 업무는 현지 채용된 행정원들이 맡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비정규직’이다. OECD 한국 대표부에서 비정규직으로 7년 동안 근무한 저자는 사내 폭력 신고를 빌미로 해고당한다. 이 책은 그 1년간의 부당 해고 승소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면책특권을 남용하며 4년 동안 법원의 배상금 지불 판결을 이행하지 않은 OECD 한국 대표부의 만행을 폭로하고 외교 관료의 민낯을 드러낸다. 그들에게 비정규직은 직원도 아니며 비인격적인 대우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단체 생활은 강요하며 주말이나 휴일을 반납하게 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 책은 외교 공관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부조리를 낱낱이 보게 할 뿐만 아니라 현저하게 비교되는 한국과 프랑스의 노동 환경과 노동 문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직시하게 해줄 것이다. 저자가 에세이처럼 풀어 낸 프랑스에서의 일상은 OECD 한국 대표부에서의 믿기 힘든 에피소드들과 대비되어 프랑스인의 노동 상식과 삶의 가치를 엿보게 하며 한국의 노동 현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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