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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코뿔소를 보여주마 / 조완선

by 글쓰남 2017.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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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소재,
치밀한 구성과 경탄할 만한 흡인력 
송곳 같은 문장으로 파고드는 그날의 진실!

“여기에 들어오는 자, 희망을 버려라.”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로 ‘교양 문화 추리소설’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장르 문학과 본격 문학의 경계를 허물고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받은 조완선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출간 전부터 “경탄할 만한 흡인력” “놀라운 추리 기법” “생생한 리얼리티”라는 평을 받으며 영화화 판권 문의가 쇄도한 작품으로, 1986년 공안 정국 당시 일어난 ‘샛별회 사건’과 그로부터 26년 뒤인 2012년에 벌어지는 잔혹하고 엽기적인 복수극을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송곳 같은 문장으로 빚어낸 소설이다.



“그날 이후 시계추는 멈춰 있었다.
1986년 4월에서 2012년 9월 현재까지, 그들에겐 언제나 한결같은 시간이었다.”
시간이라는 것, 뜨내기 바람처럼 마냥 흘러가는 게 아니었다. 저 어둡고 음습한 날의 기억이 멈춰 있는 시간을 불러냈다. 불러내서, 한바탕 살풀이 굿판을 벌였다.
그들이 남긴 소설과 영화, 그리고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야 비로소 알아차렸다. 시간은 기억하고 몸부림치는 자의 몫이라는 것을. 용서나 화해는 그다음이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코뿔소를 보여주마 - 10점
조완선 지음/다산책방


26년 전의 고문, 의문의 죽음…

마침내 시작된 복수!


“살인사건에는 시효가 있지만, 복수에는 시효가 없다.”

어느 날 공안부 검사 출신의 늙은 변호사 장기국이 실종되고 알몸의 그를 담은 엽기적인 동영상이 배달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육 척이 넘는 거구에 낚시광, 후배 수사관들을 잘 챙겨주는 잔정 많은 베테랑 경찰 반장 두식은 이 사건이 단순한 실종사건이 아니라는 걸 직감하고, 안양 여대생 살인사건을 해결한 범죄심리학 교수 수연과 수사팀을 이뤄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여기에 이들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검사 준혁과 구린 냄새를 맡는 데 선수인 수도일보 8년차 기자 형진이 합류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탄다.

장기국을 납치한 범인은 지옥의 신을 뜻하는 ‘카론’이라는 아이디로 동영상을 보내고, “천하에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백성이다. … 권력을 가진 자들은 백성들을 모질게 부리기만 할 뿐 백성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는 박지원의 『허생전』을 인용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한다.

뒤이어 진보 인사의 정치 생활에 치명상을 입히기로 유명한 보수 신문의 유력 시사평론가 백민찬이 실종되는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은 이집트 사자死者의 신을 뜻하는 ‘아누비스’라는 아이디로 “고문을 하거나 고문을 지시하는 자에게 고문의 무시무시한 맛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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