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빅 히스토리 - 김서형 지음, 오승만 그림/해나무 |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빅 히스토리의 주요 개념을 설명하는 한편, 큰 틀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138억 년의 역사를 한 권에 담아놓았다는 데 있을 것이다. 빅뱅, 태양계와 지구의 탄생, 생명의 등장과 인류의 진화, 문명의 발달과 산업화 등 138억 년 동안의 기나긴 역사를 시간 순서대로 살펴보면서, 골디락스 조건, 임계국면, 복잡성의 출현 등과 같은 빅 히스토리의 핵심 개념을 빼놓지 않고 설명한다.
빅 히스토리에서는, 세상을 이루는 구성 요소들이 적절한 조건(골디락스 조건)을 만나면 복잡한 것들이 출현하며, 이렇게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는 지점을 임계국면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을 열 가지로 나눈 다음, 이 열 가지 임계국면(새로운 현상이 나타나는 지점 혹은 시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쭉 펼쳐나간다.
첫 번째 임계국면은 빅뱅, 두 번째는 별의 탄생, 세 번째는 원소의 탄생, 네 번째는 태양계와 지구의 탄생, 다섯 번째는 생명체의 탄생, 여섯 번째는 인류의 등장과 진화, 일곱 번째는 인류의 수렵 채집과 집단학습, 여덟 번째는 농경의 출현과 도시·국가의 탄생, 아홉 번째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등장, 열 번째는 산업화이다.
그리고 이들 각각의 임계국면은, 어린이들이 한 번쯤 던져보았을 만한 ‘큰 질문’과 연결되어 있다. 우주는 과연 어떻게 생겨났을까, 빅뱅 이후 무엇이 나타났을까, 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생명과 인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이 세상은 어떻게 연결되기 시작했을까, 미래에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 등이 바로 그런 질문들이다.
우주와 생명의 신비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고, 이 세상을 거쳐간 수많은 이들은 우리가 어디서 와서 왔는지, 나는 누구인지,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라는 질문을 무수히 던져왔다. 지금도 우주는, 밤하늘을 바라보는 어린이에게 계속 말을 걸고 있는 중이다. 어린이들의 생각이 가까운 집과 학교를 넘어, 도시, 국가, 지구, 우주까지 나가간다면, 과연 그들은 어떤 미래를 꿈꾸게 될까?
이처럼 이 책은 어린이 독자들이 우주, 별, 은하, 태양계, 지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지구 상의 생명이 어떻게 등장했는지, 인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어떠한지 등을 넓고 큰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우주 속의 지구, 지구 속의 인류, 인류 속의 ‘나’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해주고 싶다면, 이 책은 친절한 빅 히스토리 길잡이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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