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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짜릿하고도 씁쓸한 올림픽 이야기

by 글쓰남 201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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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하고도 씁쓸한 올림픽 이야기 - 10점           
김성호 지음, 이영림 그림/사계절




그때 그 시절의 올림픽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1가구 1텔레비전이 일반화된 80년대 초중반이다. 변변한 오락도 취미도 없고 해외여행도 자유롭게 갈 수 없던 대한민국에 4년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올림픽은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게다가 온 국민은 ‘애국의 길’을 걷는 심정으로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시들해진 올림픽 인기

이제 올림픽을 통해 뜨거운 애국심을 느끼거나 우리나라 선수가 선진국 선수를 이겼다고 크게 기뻐하지는 않는다. 외국과 비교해 많은 것이 뒤떨어졌던 그 시절에 올림픽에서의 메달은 국위선양이었고 자부심이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 큰 경제 발전을 이룩한 지금, 올림픽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하지만 올림픽은 4년마다 한 번씩 어김없이 찾아온다.


교과서에 매번 등장하는 올림픽

게다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교과서까지 올림픽은 여러 교과 과정에 등장한다. 그만큼 올림픽은 여전히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키워드이며 전 세계인의 관심사이다. 올림픽의 역사 속에서는 다양한 세계사가 얽혀 있고 88올림픽을 치렀던 우리나라는 올림픽 개최의 영광과 함께 아픈 역사 함께 간직하고 있다. 


올림픽의 기원과 역사를 한국 현대사와 함께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올림픽에 대한 어린이책은 몇 종이 되지 않으며, 대부분 수입한 도서이다. 따라서 88 서울 올림픽과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새로 출간하는 《짜릿하고도 씁쓸한 올림픽 이야기》는 올림픽의 기원과 역사는 물론 우리나라의 올림픽에 관한 내용을 한국 현대사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다.


책 소개

4년 마다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축제이자 평화를 염원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올림픽의 정신보다는 지나치게 성적과 메달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올림픽의 역사와 기원 그리고 우리나라의 올림픽 개최 이야기를 한국 현대사와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재미나게 구성해 놓았다. 역동적인 세계사와 한국사 속에서 올림픽의 역사를 살피고,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책이다.


올림픽을 통해 본 역사와 사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올림픽을 통해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다. 단순한 스포츠 행사에 무슨 역사가 있고 사회학이 있을까? 냉전 시대에 올림픽은 이념 대립을 놓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급기야 테러와 납치가 일어나기도 했고, 시상대에서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퍼포먼스가 일어나기도 했다. ‘부끄러운 은메달’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우리나라의 사회 분위기, 그리고 88 서울 올림픽 당시 성대한 축하와 열정적인 준비 뒤에 흘렸던 서민들의 눈물 등……. 역사와 사회를 빼놓고 올림픽을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 책은 올림픽을 통해 당시의 역사와 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올림픽의 기록, 장애인 올림픽, 경제 효과까지

‘올림픽’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각종 기록과 개최지이다. 역대 개최지 정보를 책의 앞뒤에 싣고,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베인 각종 기록도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소개했다. 그리고 동계올림픽, 장애인 올림픽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행사의 경제 효과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설명하고 있다.


스포츠 책일까? 만화책일까?

움직이는 스포츠에 관한 내용을 책으로 본다는 게 어쩐지 어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영림 작가의 그림은 이런 우려를 한방에 날려 버렸다. 복잡할 수 있는 경제 효과와 올림픽 개최지 유치 경쟁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다이어그램을 보듯 한눈에 정리해 놓았고, 중간 중간 흥미를 잃지 않게 만화를 곁들였다. 이건 만화책일까? 스포츠 책일까? 분명한 건 굉장히 재밌고 술술 읽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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