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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젊은이가 돌아오는 마을 - 인구감소 시대 마을 생존법

by 글쓰남 2018.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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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가 돌아오는 마을 - 10점
후지나미 다쿠미 지음, 김범수 옮김/황소자리

‘향후 30년 내에 대한민국 228개 기초지자체 중 85곳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한국고용정보원이 진행한 ‘한국 지방 소멸2’ 연구결과가 언론에 보도됐다. 내용 중 특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위험도에 따라 붉은색부터 파란색까지 각 지자체의 현황을 분류해놓은 지도였다. 흡사 묵시록 같은 느낌을 자아낸 이 이미지는 ‘지방 소멸’이라는 선정적 단어와 맞물리면서 우리 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고, 소멸 예정 리스트에 오른 지자체들은 말 그대로 발등에 불 떨어진 듯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지방 소멸.’ 이 말은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에서 건너왔다. 2014년, 민간전문가 조직인 일본창성회의가 2040년까지 일본 내 896개 지자체가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중앙정부와 지자체들이 ‘지방 창생’ 혹은 ‘지역 재생’이라는 이름으로 갖가지 정책들을 앞 다퉈 쏟아냈다. 그리고 다소 시차를 두며 동일한 문제에 직면한 한국 사회가 이 용어를 그대로 들여와 사용하는 상황이다.


마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지방 소멸론에 나약하게 휘둘리지 마라!!


자, 이제 진지하게 질문하고 정확한 솔루션을 찾아야 할 때다. 저출산 고령화가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전국 각지 마을공동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어느새 대중에게도 익숙해진 ‘지방 소멸론’에서처럼 수많은 마을이 붕괴하고 사라질 운명인가? 지방 재생 연구자이자 이 책 《젊은이가 돌아오는 마을(원제: 人口減が地方を强くする)》의 저자 후지나미 다쿠미는 책상머리 학자들의 예측과 달리 마을은 그 속성상 쉽게 사라지지 않는 존재라고 단언한다.


이 책 《젊은이가 돌아오는 마을》은 일본에서 ‘지방 소멸’이라는 무자비한 말이 탄생한 이후 경쟁하듯 쏟아지는 정책들을 살펴보면서,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마을 생존법은 어디에 있는지 다각도로 모색한 작품이다. 일본종합연구소 수석 주임연구원이자 지방 재생 전문가인 저자 후지나미 다쿠미는 마을이 생기고 작동하는 원리부터 일본 중앙정부 및 각 지자체가 표방하는 인구 유인책의 모순과 맹점들, 쇠락을 극복하고 멋지게 부활해 젊은 이주자들로부터 환영받는 전국 각지 생존모델에 이르기까지 인구감소 시대 마을이 나아갈 길을 정확하고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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