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도서

이계리 판타지아

by 글쓰남 2019. 1. 3.
반응형

이계리 판타지아 - 10점
이시우 지음/황금가지

한번쯤 살아보고 싶지만 동시에 살아보고 싶지 않은 그곳, ‘이계리’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꿈꿀 귀촌의 야망을 깨부수는 흥미진진 시골 판타지 소설 


어반 판타지 장르를 한국적으로 색다르게 풀어낸 『이계리 판타지아』는 도시의 각박한 현실에 지칠 때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꿀 ‘귀촌’에 대한 희망을 가차 없이 깨부수는 작품이다. 연재 당시, 이 작품이 평균 연령 70대의 시골 마을 ‘이계리’를 배경으로 삼고 있기에 현대 배경의 판타지를 아우르는 ‘어반 판타지’라는 용어 속 ‘어반’과 대치되니 시골을 의미하는 ‘루럴(Rural) 판타지’라는 신개념 장르를 개척했다고 봐야 한다는 농담이 나왔을 정도로, 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한적한 시골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작가 지망생이 조용한 집필의 시간과 마음의 평안을 찾아 온 이곳에는 온통 예상 밖의 괴이한 일들이 가득하기만 하다. 한 독자에게서 ‘한 번쯤 살아 보고 싶지만, 결코 살아 보고 싶지 않은 마을’이라는 재미난 평을 들었던 ‘이계리’는, 결국 온갖 괴이들이 출몰하는 상상 그 이상의 마을로 드러난다. 과연 작가 지망생 미호는 마음의 평화와 안녕을 되찾고 집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시우 작가는 소설 내용 사이 짬짬이 액자식으로 미호가 쓰는 글을 선보이는데, 독자는 미호가 쓰는 소설을 유추해 보는 재미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