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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 도시 여자의 리얼 농촌 적응기

by 글쓰남 2019.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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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 10점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지금이책

방황하고 고민하는 이 시대 여성들에게 보내는 리얼 서바이벌 소설 


누드 사진과 AV가 범람하는 일본 사회에서 여성은 언제나 성적 상품화가 되고, 스스로 ‘남성에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어릴 때부터 세뇌를 당하기 쉽다. 그런 보수적인 일본에서 한국의 페미니즘 소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 이어서 일본에서도 여성의 인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동안 남성 중심 사회에서 약자 혹은 서브 캐릭터로 살아온 여성들이 하나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미스터리 소설로 데뷔하여 여러 장르를 오가며 현실적인 사회문제를 탄탄한 스토리 전개에 녹여내는 작가, 가키야 미우의 장편소설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는 페미니즘이라는 트렌드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여성의 당당한 독립과 안정적인 결혼에 대한 균형 잡힌 시선을 솜씨 좋게 담아낸다. 

마치 시나리오를 읽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생생한 대사는 여전히 흥미롭고, 실질적인 농사 지식과 보수적인 농가의 현실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강점이 있는 소설로 평가받았다. “지금 하는 일이 너무 힘든데 농사라도 시작해볼까?”, “퇴직한 후에 농업에 뛰어들면 어떨까?”라고 막연하게 귀농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 혹독한 현실을 알려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지금 눈앞에 닥친 일을 성실히 해나가야겠다.”라는 삶의 의지와 용기를 얻었다는 독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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