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 시네마 -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비채 |
문득 덮쳐오는 공포, 오랜 기억을 일깨우는 향수…
매혹적인 상상력, 샘솟듯 너울지는 짧은 이야기의 향연
《나와 춤을》 이후 7년 만의 온다 리쿠 최신 단편집
“안녕하새오, 고양이애오.” 한때 SNS를 비롯해 각종 예능 방송까지 접수한 통칭 ‘새오체’. 그를 탄생케 한 ‘온다 리쿠&권영주’ 콤비가 또 한 번 《육교 시네마》로 뭉쳤다. 소설집은 《나와 춤을》 이래 7년 만이다. 《육교 시네마》는 어느 육교에 가면 눈앞에 커다란 스크린이 펼쳐지고, 그곳에서 영화처럼 흐르는 소중한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는 도시전설을 그린 표제작 <육교 시네마>를 비롯해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 SF, 청춘 소설 등 장르를 넘나드는 18편의 단편을 한데 엮은 소설집이다. 에드워드 호퍼의 동명의 그림을 모티프 삼은 <철길 옆 집>, 장편 《에피타프 도쿄》의 스핀오프 <나쁜 봄>, 일본 아마테라스 전설을 모티프로 풀어낸 <트와일라이트>,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오마주한 <측은>, 맑은 날에도 물방울무늬 우산을 쓰는 수수께끼의 남자 이야기 <비가 와도 맑아도>, 지방 은행에서 발생한 인질극을 담은 <평범한 사건> 등 거침없는 상상력의 만화경이 펼쳐진다. 특히 권말에 수록된 <작가 후기>에서는 작가가 직접 한 편 한 편의 집필 스토리를 공개한다. 작가는 친절하게도 단,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반드시 독서 후에 펼쳐보라는 귀띔도 잊지 않는다. ‘온다 리쿠의 최고 정점이자 원점’이라는 문예지 <나미>의 서평처럼 다채로운 온다 월드가 알알이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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