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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아메리칸 급행열차

by 글쓰남 2018.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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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급행열차 - 10점
제임스 설터 지음, 서창렬 옮김/마음산책

『아메리칸 급행열차』는 마음산책이 국내에 소개하는 제임스 설터의 일곱 번째 작품이며 『어젯밤』외에는 유일한 단편집이다. 제임스 설터의 첫 번째 단편집이며, 『아메리칸 급행열차』로 설터는 1989년 펜/포크너상(PEN/Faulkner Award for Fiction)을 수상했고, “독서의 강렬한 즐거움을 아는 독자들에게 특히 어울리는 작가(수전 손택)” “설터의 글은 진귀하고 놀랍도록 아름답다(존 어빙)” 등의 찬사를 받게 된다. “위대한 소설은 전적으로 꾸며낸 게 아닌 완벽하게 알고 자세히 관찰한 것으로부터 비롯된다”라고 말했던 제임스 설터. 『어젯밤』이 치정과 배신으로 폭발 직전인 한 순간을 묘파해냈다면, 『아메리칸 급행열차』는 온몸으로 폭발을 견디며 애써 삶을 이어가려는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다. 견디는 순간, 그래서 불안하고 외로우며 수치와 증오로 뒤범벅된 순간들이 바로 그가 포착하고자 했던 ‘꾸며내지 않은’ 삶이다.

제임스 설터는 다른 작가에 비해 유난히도 글을 쓰는 속도가 느렸다. 장편과 단편소설을 포함하여 평생에 걸쳐 단 8권의 소설밖에 쓰지 않은 그는 글을 쓰는 데에는 “완전한 고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쟁을 겪고 사고로 딸을 잃은 그가 고독 속에서 응시해야만 했던 삶을 문장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설터를 일컬어 “단 한 줄의 문장으로 가슴을 깨뜨릴 수 있는” 작가라 평했는데, 이는 그가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쓰는 데도 얼마나 세심하게 공을 들였는지 짐작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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