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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세상을 뒤흔든 사상 - 현대의 고전을 읽는다

by 글쓰남 2017.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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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흔든 사상 - 10점
김호기 지음/메디치미디어

급격한 변화의 문턱에 올라선 현대사회

우리에게는 사상의 이정표가 필요하다 


언제까지 지금처럼 살 수 있을까? 사회적 맥락과 인간의 의미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 우리는 유동하는 ‘액체 현대’를 몸소 체험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세습으로 인한 불평등이 심화되는 ‘21세기 자본’에 따라 ‘경제민주주의’가 다시 쟁점이 될 것이고, 우리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모든 것이 급격하게 변화할 때 우리는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우리는 고전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처럼 인간과 사회의 의미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기라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사회적 맥락과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이면서도 새로운 사유다. 이러한 사유의 형성은 시대를 만든 사상의 이정표인 고전에 대한 학습을 통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 고전들은 오늘날 사회를 움직이는 기본 원리 및 제도의 분석과 그 사회적 구속 아래 놓인 인간 존재의 의미 탐구에 직접 닿아 있다. 저자가 현대 고전들을 소개하는 이유다.



《계몽의 변증법》(1947)부터 《제4차 산업혁명》(2016)까지

새로운 시대의 길을 모색한 현대 사상들


시기적으로 이 책은 1947년 출간된 막스 호르크하이머와 테오도어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부터 2016년 출간된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까지 소개하고 있다. 전후부터 최근까지 사상의 동향을 다루고 있는 셈이다. 저자는 고전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러한 사상의 사회적 배경이 되는 역사 변동을 살폈다. 사상이 시대적 구속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전후의 팍스 아메리카나와 황금 시대에서 시작해 1980년대 신보수주의의 등장과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거쳐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포스트 신자유주의로의 이행까지를 개괄했다. 그리고 시장의 실패 이후 이제 세계가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에 들어섰다고 전망했다.

저자는 사상이 비록 시대적 구속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인간에 내재한 사유의 본성과 의지가 그 구속을 넘어서게 할 것이라고 보았다. 사상은 주어진 시대를 반영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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