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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북숍 스토리 - 취향의 시대, 당신이 찾는 마법 같은 공간에 관한 이야기

by 글쓰남 2017.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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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숍 스토리 - 10점
젠 캠벨 지음, 조동섭 옮김/아날로그(글담)

“아직도 서점에서 책을 사는 사람들이 있나요?”

서점들은 어느 때보다 힘들게 싸우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창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서점은 여전히 우리에게 의미가 있을까? 클릭 몇 번이면 원하는 책이 반나절 만에 집 앞까지 배송되고, 전자책 덕분에 무거운 종이 책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으며 더 많은 양의 책을 (기계에) 보관할 수도 있다. 아니, 좀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자. 굳이 책이 아니어도 볼 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시대가 아닌가? 굳이 발품을 팔아 서점까지 찾아가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사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또 그 책을 읽으려고 들이는 시간까지 모두 따진다면 서점과 책이야말로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지금 시대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것 아닐까?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와 정반대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동네 곳곳에 서

점 주인의 취향과 개성이 반영된 이색 서점들이 문을 열고 있다. 또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지역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지역 서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2017년 국제도서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도서전에 참가한 독자들은 더 이상 할인 도서만을 찾지 않았다. 그 대신 다양한 콘셉트와 새로운 시도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영국 출판전문잡지 《북셀러》의 편집자 필립 존스는 선두적인 독립 서점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잠재력과 시장을 갖추고 있다고 장담한다. 서점의 입장에서는 흥분된 시기다. 서점들은 어느 때보다 힘들게 싸우고 있으며,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창의적으로 변하고 있다.”_ 13쪽


하지만 여전히 서점은 ‘위기 상태’이고, 사람들은 그저 예쁘고 독특한 서점에 환호하며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릴 뿐 책의 세계로 돌아올 가능성은 크게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런데도 서점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 서점이 살아남을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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