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다이어리 - 케빈 브룩스 지음, 오숙은 옮김/열린책들 |
지독하고 위험한 소설_『텔레그래프』
기념비적이다_『더 타임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케빈 브룩스의 『벙커 다이어리』가 오숙은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케빈 브룩스는 데뷔 이후 꾸준히 획기적인 작품을 발표하며 브랜포드 보스상, 노스이스트 북 어워드를 수상하고 가디언 문학상 후보작에 오르는 등 수준을 인정받으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작가다. 2013년 출간된 『벙커 다이어리』는 그가 발표한 열세 번째 소설로, 납치되어 벙커에 갇힌 소년이 두 달에 걸쳐 쓴 일기를 담고 있다. 납치, 폭력, 마약, 고문, 강간, 살인 등 충격적인 요소가 가득하나, 자극적인 소재로 흥미를 유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존재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는다. 특유의 파격적인 소재와 거침없는 서술은 통념을 깨뜨린다. 출간 당시 거센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영국 최고의 화제작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 카네기 메달을 거머쥐었다. 영국에서 3만 5천 부, 독일에서 2만 부 이상 팔렸으며 미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리투아니아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출간 또는 출간을 앞두고 있을 만큼 크게 주목받았다.
『브루클린』, 『프랑켄슈타인』 등을 번역한 바 있는 오숙은 역자는 10대 청소년 화자의 순수하고도 투쟁적인 자의식이 느껴지는 케빈 브룩스의 문체를 한국어로 치밀하게 옮겼다.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
아무것도 아닌 것 속에 존재하는 것 같았다
평범한 일요일 아침, 열여섯 살 라이너스는 거리를 배회 중이다. 그러다가 역 근처에서 무거운 여행 가방을 들고 끙끙거리는 시각 장애인 남자를 본다. 도움을 주려고 다가갔다가 그길로 남자의 손에 납치되고 만다. 라이너스는 클로로포름 마취에서 깨어나 어딘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외딴 벙커에 갇힌 자신을 발견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줄줄이 납치되어 벙커에 도착한다. 아홉 살짜리 여자아이 제니, 런던 중심가에서 일하는 경영 컨설턴트 버드, 덩치 큰 마약 중독자 프레드, 화려한 미모를 뽐내는 부동산업자 아냐, 저명한 흑인 물리학자 러셀. 라이너스를 포함한 이들 여섯 사람은 감시 카메라와 도청 장치가 설치된 벙커에서의 달갑지 않은 동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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