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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

by 글쓰남 2017.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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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평생 영어 공부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운 당신에게

대학생 A씨가 토익 점수 향상을 위해 이달 등록한 학원비 36만 원, 신입사원 B씨가 비즈니스 회화를 위해 등록한 전화영어 6개월치 49만9,900원. 이들이 모여 매해 10조 원을 이룬다. 우리는 이렇게 십시일반 하여 한 해 10조 원을 영어 사교육 시장에 쏟아 붓는다.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러나 안 됐다. 이것은 이제 영어에 대한 패러다임을 아예 바꿀 때가 되었다는 의미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우리의 영어가 ‘이 모양 이 꼴’인 이유

‘문맹(文盲)은 있어도 언맹(言盲)은 없다.’ 아무리 문맹률이 높은 나라라 할지라도 말을 못하는 국민은 없다는 뜻이다. 우리는 모국어를 글로 익힌 적이 없음에도 자유롭게 말한다. 그렇다면 외국어는 왜 안 될까? 지금까지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데, 그럼에도 왜 유독 영어만 ‘이 모양 이 꼴’일까?



지금까지 당신의 뇌는 당신이 들은 영어 소리를 
쓰레기통에 분리수거하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언어 습득에 관한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각 언어권별로 제대로 들을 수 없는 음성 구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실제 미국식 영어는 1,000헤르츠~5,000헤르츠 사이, 한국어는 500헤르츠~2,000헤르츠 사이에 대역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미국식 영어와 한국어의 주파수가 겹치는 구간이 불과 1,000~2,000헤르츠뿐이라는 뜻이다. 한국인은 겹치지 않는 구간인 2,000헤르츠~5,000헤르츠까지의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한다. 심지어 영국식 영어는 12,000헤르츠 대역까지 넘나들어서 한국어와의 주파수 대역은 거의 겹치지 않는다. 즉, 영국식 영어를 더 알아듣기 힘든 이유가 단지 익숙하지 않은 억양 때문이 아닌 것이다. 
미국식 영어든 영국식 영어든 우리말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는 고주파 소리가 상당 부분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 귀의 달팽이관은 뇌에 언어를 전달할 때 익숙한 주파수만 전달하려고 한다. 특정 범위 주파수 이외의 전환에는 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뇌피질에서도 모국어의 주파수에서 벗어나는 영역의 소리는 당연히 뇌에서 언어로 인식이 안 될 수밖에 없었던 것. 지금까지 당신의 뇌는 열심히 들은 영어 소리의 대부분을 쓰레기통에 열심히 분리수거 하고 있었다! 모국어를 더 잘 듣기 위한 뇌의 생존전략으로 본래의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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