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다 - 정혜신 지음/해냄 |
공감, 나와 당신을 살리는 심리적 CPR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적정심리학’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강력한 치유 원리와 구조를 제시한다. 이는 간단하지만 본질을 건드려 세상을 변화시키는 적정기술처럼, 사람의 마음과 존재의 본질을 움직여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회복시키는 심리학을 뜻한다. 복잡한 이론과 전문가의 진단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나와 남을 돌보고 치유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치유법, 집밥 같은 치유법이다. 그 핵심은 바로 ‘공감’이며, 스스로는 물론 한 사람의 고통에 마음을 포개려는 섬세한 시선과 지지에 바탕을 둔다.
공감은 다름 아닌 치유자 정혜신이 극한 상황에서 사람을 살린 결정적 무기이다. 십수 년 동안 ‘거리의 치유자’로서 국가폭력 피해자를 비롯,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치유와 회복에 힘써오며, 저자는 공감이야말로 어떤 치료제나 전문가의 고스펙 자격증보다 강력하게 사람의 마음을 되살리는 힘을 발휘함을 확인했다.
외형적 조건이나 삶의 내력이 아닌 사람의 존재 자체에 초집중하고, ‘내 감정’을 묻는 질문과 지지를 통해 존재의 핵심을 정확하게 자극하는 심리적 CPR은 공감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감을 통해 자신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면 누구라도 짓눌려 있던 ‘내’가 되살아나고 자신의 상황과 문제를 스스로 조망할 수 있는 힘과 호흡을 회복할 수 있다. 그래야 전문가에게 내 마음을 외주 주지 않고도 응급 상황에서 벗어나고 결정적인 순간에 사람을 살릴 수 있음을 강조한다.
‘공감 행동지침서’를 표방하는 이 책은 1장에서 존재의 개별성을 무시하는 사회적 시선과 환경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아픈 이유를 들여다본다. 2장에서는 우울증 등 진단이 남발되고 일상이 외주화 되는 현실을 직시하며 심리적 CPR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장에서는 ‘공감’에 대해 갖고 있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공감의 방법을 제시한다. 4장에서는 사람은 모두가 개별적 존재임을 환기시키고, 공감의 정확성을 높이는 경계 짓기를 제안한다. 5장에서는 사랑에 대한 욕구, 콤플렉스, 집단 사고 등 진정한 치유를 방해하는 공감의 허들을 짚어준다. 6장에서는 존재를 살리는 ‘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유념해야 할 실전 치유 팁을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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