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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by 글쓰남 2017.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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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 10점
주바다오 지음, 이원주 옮김/문학동네

설렘을 간직한 첫사랑을 그린 영화로 잘 알려진 대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의 동명 원작 소설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말할수 없는 비밀>(2007)에서 시작해 <나의 소녀시대>(2015)로 이어지는 ‘대만 청춘영화’의 계보에 속한다. 교복 입은 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 ‘청춘’ ‘꿈’ ‘희망’ ‘성장’ ‘사랑’ 등을 키워드로 추억을 소환하는―시간과 기억에 관한 영화라는 점에서 이들 ‘대만 청춘영화’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흥행 면에서는, 대만 영화 흥행의 신호탄이 되었던 <말할 수 없는 비밀>(16만여 명)이나, <말할 수 없는 비밀>이 8년간 지키고 있던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운 <나의 소녀시대>(41만여 명)에 못 미치는 기록을 남겼지만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유독 ‘첫사랑’ 영화로서 많은 영화 팬들에게 그 존재감이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 이런 존재감을 증명이라도 하듯 국내에서는 2012년 8월 처음 개봉했던 영화가 4년이 지난 2016년 12월에 재개봉되기도 했고, 일본에서는 2018년 개봉 예정으로 리메이크 제작중이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이처럼 2010년대 ‘첫사랑 서사’의 대표적인 스토리로 자리잡게 된 가장 큰 힘은, 각본을 쓰고 연출한 주바다오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실화 작품이라는 데 있다. 


중고등학교부터 대학 시절까지 주바다오 감독 자신의 8년에 걸친 청춘에 대한 기록으로, 첫사랑의 풋풋함과 알싸한 상처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소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2005년 잡지 <HERE>에 연재되면서 큰 인기를 얻어 2011년 7월 단행본으로 출간되었고, 작가 주바다오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은 동명 영화가 뒤이어 개봉되었다. 8월 개봉한 영화는 2011년 대만 전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고, 5년 연속 홍콩에서 중화권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제13회 타이베이 영화제(2011) 관객상, 제31회 홍콩 영화제(2012) 대만/중국 지역 최우수영화상, 제12회 중국영화미디어상(2012) 신인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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