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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01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 구정은 지음/후마니타스 세상은 쓰레기로 넘쳐 난다.만들어 내는 만큼, 파내는 만큼 버려진다. 버리고 지우고 폐기하는 존재인 우리,버림받고 지워지고 폐기당하는 존재인 우리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고 있는 사이에, 가장 취약하고 가난한 이들이 이미 우리보다 먼저 우리가 저지른 짓의 피해를 입고 있다. 곁에 두고 쓰던 물건은 물론이고 시간과 공간도 사람들에게 버림받는다. 무덤이, 공원이, 때로는 도시 자체가 버려진다. 죽음도 역사도 버려진다. 시간이 흘러 잊히는 것도 있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지우거나 감추는 것도 있다. 버려지는 것들 틈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또한 많다. 하지만 책을 쓰며 느낀 가장 큰 역설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폐기되는 것 중 하나가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2018. 12. 3.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 정본 C. S. 루이스 클래식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 C.S.루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홍성사 새로운 표지로 선보이는 ‘정본 C. S. 루이스 클래식’ 첫 권!故 유진 피터슨 추천! 악에 대한 잘못된 관념을 치유하는 해독제양장에서 무선으로 새로운 표지를 갈아입은 ‘정본 C. S. 루이스 클래식’ 그 첫 번째 책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경험 많고 노회한 고참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자신의 조카이자 풋내기 악마인 웜우드에게 인간을 유혹하는 방법에 대해 충고하는 서른한 통의 편지이다. 인간의 본성과 유혹의 본질에 관한 탁월한 통찰이 가득한 이 책은 웜우드가 맡은 ‘환자’(이 책에서 악마들은 자기들이 각각 책임지고 있는 인간을 ‘환자’라고 부른다)의 회심부터 전쟁 중에 사망하여 천국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사소한 일들로 유발되는 가족.. 2018. 12. 3.
산이, 브랜뉴뮤직 패밀리 콘서트서 욕설 - 산이의 감정적인 대처, 피해는 브랜뉴뮤직이 [TF초점] 산이의 감정적인 대처, 피해는 브랜뉴뮤직이 래퍼 산이는 지난 2일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 무대에서 "워마드, 메갈은 사회악"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남용희 기자 산이, 브랜뉴뮤직 패밀리 콘서트서 욕설[더팩트|박슬기 기자]단독 콘서트도 아닌 소속사 협동 공연에서 꼭 그래야만 했을까.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던 공연의 분위기가 산이의 말 한마디로 차가워졌다. 페미니스트 논란 이후 자중이 필요한 그였지만 결국 감정적인 대처로 브랜뉴뮤직에도 폐를 끼쳤다. 산이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의 무대에.. 2018. 12. 3.
이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다 - 무엇이 중산층을 무너뜨리고 있는가 이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다 - 엘리자베스 워런 지음, 신예경 옮김/글항아리 이 책은 미국의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이 실천해온 ‘책임 있는 자본주의’의 투쟁사다. 그와 동시에 반트럼프 선언이며, 미 국민 개개인의 목소리를 담아낸 인터뷰이기도 하다. 하버드 법대 교수 출신인 워런은 2020년 차기 민주당 대권 후보로 점쳐지고 있고,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의 민주적 날개’로서 힐러리의 ‘외부적 양심’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책임 있는 자본주의법’을 발의해 불평등 이슈에 새로운 관점을 더하고 있다. 싸움의 근육질로 단련된 그녀는 전작 『싸울 기회』에 이어 이번 책에서도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책이 쓰인 시점은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다. 좌절의 기운이 온몸을 감싸기 전, 그녀는 2018년 중간.. 2018. 12. 3.
상속의 역사 - 상속제도는 어떻게 세상을 움직이는가 상속의 역사 - 백승종 지음/사우 세상을 변화시키는 숨겨진 힘, 상속비교사의 관점으로 폭 넓고 깊이 있게 풀어내다 동서양의 역사에 두루 정통한 독보적인 역사가이자 연구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는 백승종 교수. 이번에 그가 주목한 주제는 상속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가 양극화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인들은 저출산이나 저성장보다 양극화가 더 고질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는 말이 일상어가 된 데는 그런 인식이 작용했을 것이다. 저자가 보기에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기원은 바로 상속제도의 폐단에 있다. 저자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역사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나는 상속제도를 프리즘으로 삼아 .. 2018. 12. 3.
손태영, '2018 MAMA' 권룩희와 함께 참석…가수석에 앉힌 뒤 공식사과 [TF의 눈] 손태영, 특혜 논란…'어설픈 사과'의 나쁜 예 배우 손태영이 '2018 MAMA'에 시상자로 참석한 가운데 아들 권룩희와 조카를 가수석에 앉혀 혜택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손태영, '2018 MAMA' 권룩희와 함께 참석…가수석에 앉힌 뒤 공식사과[더팩트|성지연 기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 격이다. '특혜'는 절대 아니었다고 재빨리 해명했지만, 어설픈 사과에 오히려 대중의 분노는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배우 손태영이 '2018 멜론뮤직어워드'(2018 MAMA, 이하 'MAMA') 시상자로 참석한 이후 때아닌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무슨 일일까?배경은 .. 2018. 12. 3.
손때 묻은 나의 부엌 손때 묻은 나의 부엌 - 히라마쓰 요코 지음, 조찬희 옮김/바다출판사 손때 묻은 물건은살림의 문진, 인생의 닻이 된다 물욕이 많은 저자지만 무조건 물건을 사 모으는 것은 아니다. ‘살림의 닻’이라고 말하는 양철 쌀통은 자신의 주방을 가진 후 계속 써오고 있는 물건이다. 자신의 손에 맞지 않는 일본의 전통 주방용품인 대나무 소쿠리와 가메노코 수세미는 과감히 버리고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을 고른다. 전자레인지를 버리고 찜통으로 음식을 데우고, 전기 주전자 대신 무거운 무쇠 주전자를 들인다. 물때가 잘 끼기까지 길들이는 시간은 지루하고 힘들지만 길이 잘 들어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된 무쇠 주전자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물맛을 선물해준다. 나는 구태여 옛날 주방용품을 고집하는 것도 다시 생각해 볼 문제구나 .. 2018. 12. 2.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 통계와 역사에 문학과 과학이 버무려진 생의 마지막 풍경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 하이더 와라이치 지음, 홍지수 옮김/부키 가장 바람직한 삶의 마지막 풍경을 찾아서수만 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던 죽음의 가장 기본적인 측면들(죽는 이유, 장소, 시기, 방식)이 한 세기, 특히 지난 몇 십 년 만에 너무나 극적으로 달라졌다. 죽음의 생태학, 역학, 경제학을 넘어서서 죽음을 바라보는 정서 자체가 변했다.의학의 발달은 인간의 수명을 폭발적으로 연장시키고 치명적인 전염병들을 퇴치했으며, 심폐소생술과 뇌전도는 죽음에 대한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바야흐로 현대 의학은 과학의 반열에 올라섰고 그에 힘입어 거대한 의료-산업 복합체를 탄생시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런 반면에 이제 사람들은 병원과 요양원에서 죽음을 맞고, 만성질환을 안고 살아가고, 독립성과.. 2018. 12. 2.
'바람꽃' 마마무,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꽃이 되길 [TF인턴수첩] '바람꽃' 마마무,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꽃이 되길 쇼케이스 초반부에 휘인은 어두운 얼굴을 해 걱정을 자아냈지만 이내 뛰어난 가창력으로 훌륭한 무대를 꾸몄다./김희주 인턴기자마마무 솔라 "'바람꽃' 스밍 많이 해주세요, 기자님들"[더팩트|김희주 인턴기자] '휘인(輝人). 모든 것에는 틈이 있고 어둠이 있지만, 빛은 그 사이로 들어오는 거래요.' '빛나는 사람'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휘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다.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마마무의 새 미니 앨범 'BLUE;S'(블루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마침내 그를 봤다. 쇼케이스 초반부, 이 .. 2018. 12. 1.
흉가 - 소년들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악몽을 꾸지만 소녀들은 모두 같은 악몽을 꾼다 흉가 -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김지현 옮김/민음사 “소년들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악몽을 꾸지만소녀들은 모두 같은 악몽을 꾼다.” 현대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이자 고딕 소설의 대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대표작 『흉가』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좀비』, 『그들』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오츠의 이번 작품은, 여성 작가로서의 문제의식과 고딕 호러라는 장르적 요소가 만나 전 세계 여성 독자들의 뇌리에 새겨질 걸작으로 탄생했다. 비밀을 간직한 어린아이, 낯선 남자에게 모델 제안을 받는 소녀, 아픈 강아지 비비, 폭력적인 형과 함께 사는 형수 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이 단편집은, 폭력과 부조리 속에 은폐된 욕망을 전율하는 공포로 형상화했다. 두 소녀가 ‘출입 금지’라는 팻말이 세워진 흉가에 들어간 후.. 2018.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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