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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 요제프 알로이스 슘페터 지음, 이종인 옮김/북길드 |
이 책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국 경제학자 요제프 알로이스 슘페터가 생애 만년인 1942년에 펴낸 인문 교양서로, 그의 표현에 따르면 “사회주의라는 주제에 관하여 근 40년 동안 사색하고 관찰하고 연구해온 방대한 결과를 읽기 좋게 한 권의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 슘페터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성공을 견인했던 여러 요인들이 오히려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를 쇠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결국에는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내용으로 인해 출간 당시부터 상당히 파격적이고 위험한 사상으로 인식되었고, 당연하게도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었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당신이 ‘건전한 우파’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설혹 당신이 ‘균형 잡힌 좌파’라도 읽어 두면 꽤나 유용한 책
이 책은 출간 즉시 출판계로부터는 그 시대의 가장 민감한 화두였던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를 폭넓게 분석한 책으로 평가받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7개국에서 번역되었으며, 이후에는 더욱 다양한 언어로 옮겨졌다. 1942년의 초판에 이어 1947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파급 효과를 추가한 재판이 발간되었고, 슘페터 사망 직후인 1950년에는 그동안의 관찰 결과를 더해 최종판인 제3판이 출간되었다. 그리고 저자보다 더 오래 살아남아 현대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떻게 지금까지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뭔가 공감하거나 동의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고등 교육이 일반화 되면서 잠재적인 지식인 계층이 양산되는데, 이들은 주로 말과 글을 휘두르며 자본주의에 대하여 적대적인 입장을 취한다. 그들은 사회에 대하여 아주 불만스러운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고, 불만은 적개심을 낳는다. 지식인 집단은 자신의 비판을 사회 비판이라고 합리화한다. 그러면서도 정작 실제적인 업무에 대하여 직접적인 책임을 지지 않고, 실무 경험이 있어야만 알 수 있는 실제 업무의 1차적 지식이 결핍되어 있으며, 소위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자기 자신이 인정받을 수 있다고 여긴다. 이들은 자본주의에 대한 대중들의 적대감을 조성하여 자본주의의 동력마저 해체시킨다.
대학 졸업자들은 반드시 전문직에 고용되는 것도 아니면서 대체로 육체노동은 못할 거라는 정신 구조를 갖는다. 그들이 취업을 못하는 것은 능력의 부족 때문일 수도 있지만 부적절한 교육 탓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자리에 취직하겠다고 지원자가 십여 명 몰려들었는데, 그들은 외형적으로는 자격을 갖추었으나 실제로는 그 일을 만족스럽게 해낼만한 인력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사례는 취업 관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출산율 저하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출산율 저하와 이에 따른 인구 감소는 투자 기회를 대체하지 못하며 오히려 투자 기회를 감소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기존의 경제학자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가정을 중시하여 그로부터 사상과 동기를 얻었고, 또 주로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저축하는 사람의 행위를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동기와 사상이 기업가의 도덕적 시야에서 사라지면서 우리는 전혀 다른 경제적 인간,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를 우리 앞에 마주하게 되었다. 그는 예전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방식으로 행동한다.
어딘가 낯설지 않은 풍경들이다. 위에서 언급한 몇몇 사례만 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지금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자화상일 테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을 비판하는 진영의 논리로 비칠 것이다. 건전한 우파에겐 자신의 논리적 근거를 마련할 이론으로, 좌파에게는 자신을 공격하는 집단의 입장을 미리 점검해 볼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그래서 묻고 싶다. 당신이 정치적으로 우파든, 좌파든 책을 들어 읽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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