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짝 없는 여자와 도시1 짝 없는 여자와 도시 짝 없는 여자와 도시 - 비비언 고닉 지음, 박경선 옮김/글항아리 ‘사랑은 답이 아니다.’ 남편의 상실을 인생의 수렁으로 받아들여버린 어머니 곁에서, 로맨틱한 사랑에 삶을 제물로 바쳐버린 여자들의 중력에 짓눌려 고닉은 생각했다. 그러나 로맨스라는 자아의 유예를 한때는 그도 간절히 바랐다. “도무지 찾을 길 없는 진정한 짝이 인생의 화두가 됐고, 그런 사람의 부재는 모든 걸 정의내리는 경험이 됐다”.(70) 삼십대 중반에 이미 두 번의 결혼과 이혼, 몇 번의 강렬한 연애를 경험한 그는 진정한 짝이라고 생각한 사람과 나눈 열렬한 사랑과 그들에 대한 헌신적인 동일시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종말을 맞았고, “소진되고, 비참했고, 고독해졌다”.(이하 Laura Marsh, “Giving Up on Love: Vivi.. 2023. 3.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