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안은미2

술집 학교 - 끄덕끄덕, 꿀꺽꿀꺽, 가끔 문학 술집 학교 - 가나이 마키 지음, 안은미 옮김/정은문고 어렵게 찾아간 도쿄 한복판 신주쿠 골든가이. 술집 '학교'에는 선생도 있고 학생도 있다. 물론 초대 교장 선생은 시인 구사노 신페이다. 지금은 일흔여섯 살의 마담이 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50년 넘게 술집 카운터 안쪽에서 바깥을 봐왔으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단 말인가. 옛 어른의 세계가 궁금하다. 주인이자 교장인 레이코의 입원으로 갑자기 수요 마담 자리를 맡게 된 나, 마키. 본업인 다큐멘터리 작가의 관찰력을 발휘해 술집 '학교'에 등교하는 손님들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학교'라는 비좁고 어두운, 술병과 라디오와 재떨이와 국어사전이 자연스레 놓인 공간에서 밤마다 펼쳐지는 작은 드라마. 정확히 말해 전혀 드라마틱하지 않은 드라마. 그렇지만.. 2019. 1. 7.
아무도 없는 곳을 찾고 있어 아무도 없는 곳을 찾고 있어 - 쇼노 유지 지음, 오쓰카 이치오 그림, 안은미 옮김/정은문고 일본의 작은 지방 도시(도쿠시마)에서 10년 넘게 커피콩을 볶는 한 남자가 있다. '아알토커피'의 주인장 쇼노 유지. 대학 졸업 후 고향의 여행사에 들어갔지만 의욕도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얻었다. 서른여섯 살, 많지도 적지도 않은 그때 퍼뜩 정신이 들었다. 아이에게 이런 꼴을 보일 순 없어, 아무것도 없는 미지근한 매일을 바꿔야겠다, 이렇다 할 밥벌이 기술을 갖지 못한 처자식 딸린 어중간한 나이의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래저래 궁리한 끝에 제일 좋아하는 일이 아닌, 그냥저냥 좋아하는 일을 새로운 생업으로 삼기로 했다. 소중한 건 꿈이 아니라 매일의 생활이니까. 이 책.. 2018. 10.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