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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목2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 - 신용목 지음/창비 검은 사내가 내 목을 잘라 보자기에 담아 간다 낡은 보자기 곳곳에 구멍이 나 있다//나는 구멍으로 먼 마을의 불빛을 내려다보았다//어느날 연인들이 마을에 떨어진 보자기를 주워 구멍으로 검은 사내를 올려다보았다//꼭 한발씩 내 머리를 나눠 딛고서(「밤」 전문) 2000년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감각적 사유와 탁월한 언어 감각으로 서정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끊임없는 자기갱신을 지속해온 신용목 시인의 네번째 시집 가 출간되었다. “서정시의 혁신”(박상수)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문학과지성사 2012)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 시집에서 시인은 당대 사회 현실을 자신의 삶 속에 끌어들여 존재와 시대에 대한 사유의 폭과 감각의 깊이가 더욱 확장된 .. 2017. 8. 5.
우리는 다시 만나고 있다 - 창비시선 400번 기념시선집 우리는 다시 만나고 있다 - 박성우.신용목 엮음/창비 우리는 시를 읽는 삶을 믿는다단시로 엮은 창비시선의 86편 1975년 신경림의 『농무』를 시작으로 40년 동안 한국시단의 중심을 지켜온 창비시선이 400번을 맞아 기념시선집 『우리는 다시 만나고 있다』를 출간하였다. 박성우, 신용목 시인이 창비시선 301번부터 399번까지 각 시집에서 비교적 짧은 호흡으로 따라 읽을 수 있는 시 한 편씩을 선정하여 엮은 책이다. 두권의 시집을 낸 시인의 경우 그중 한권만 택하여 수록하였기에 총 86편의 시가 실렸다. 엮은이들은 선정 기준에 대해 “이를 두고 단시(短詩)라고 불러도 좋고 한뼘 시나 손바닥 시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 독자들이 가능한 한 여유롭게 시와 마주 앉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짧은 .. 201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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