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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혁명노트

by 글쓰남 2020.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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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노트 - 10점
김규항 지음/알마

출판사 제공 책소개
“회의해야 할 건 혁명이 아니라,
고정관념 말고는 혁명에 대한
아무런 견해도 갖고 있지 않은
우리일 것이다.”

간결한 문체와 통찰력 있는 문장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김규항,
그가 《예수전》 이후 11년 만에 써내려간 혁명노트

혁명노트는 다음 질문으로 시작한다.
‘자본주의는 과연 계급사회인가?’

사회 시스템을 관통하는 혁명의 설계도

김규항은 글의 형식과 내용이 일치하는 드문 사회문화 비평가다. 그동안 이른바 빨간 책에 저자로 여러 번 이름을 올려왔지만 《혁명노트》가 《예수전》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그의 두 번째 저작이다.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로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교육·인물·시사 할 것 없이, 세상의 모든 구조를 분석하며 혁명노트를 써 내려간다. 《혁명노트》는 개인적 층위에서 영성의 혁명을 넘어, 개인들의 총합을 떠받치는 근본적인 사회 시스템을 관통한다. 김규항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언제 끝날지 모를 ‘전망 없는 세계’는 자본주의가 보이는 일시적 병증이 아니라 그 본래의 모습이 드러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국지적이거나 시의적인 관점을 넘어 자본주의의 본질과 구조를 직시하고, 자본주의 극복에 관한 나름의 견해를 마련하는 일이 긴요하다”고 말한다.
《혁명노트》는 우리가 무시하거나 부정해왔던 엄연한 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인류 역사는 계급의 역사다. 인류는 계급이 만들어질 조건이 되는 한, 마치 본능의 발현인 듯 어김없이, 계급사회를 이루며 살아왔다. 계급을 철폐한 사회라 주장된 20세기 현실사회주의 사회들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이어 우리가 까맣게 잊고 사는 최초의 질문들, 근본적 질문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낸다. 예컨대 다들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를 맞아 …’라 말할 때,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에게 왜 필요한가?’ 질문하라고 말한다. 집이나 부동산이 사적 소유물이어야 하는가? 거대 독점자본(재벌, 대기업)은 공유되는 게 모두에게 좋지 않은가? 자본주의하에서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가?… 《혁명노트》를 읽는 동안 독자는 잃어버린 질문들이 재개되고 새로운 질문들이 꼬리를 무는 걸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변화는 ‘질문의 재개’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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