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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존엄하게 산다는 것 - 모멸의 시대를 건너는 인간다운 삶의 원칙

by 글쓰남 2019.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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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하게 산다는 것 - 10점
게랄드 휘터 지음, 박여명 옮김, 울리 하우저/인플루엔셜(주)

■ CEO를 침묵하게 만든 질문 “눈앞의 이익보다 존엄을 선택할 수 있는가?”

수백 명이 모인 강의실에서, 한 과학자가 패널로 참여한 CEO를 향해 대뜸 이런 질문을 던졌다. “당신에게 아주 큰 이익을 얻을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기회가 당신의 존엄성을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과연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딜레마에 빠진 CEO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한 기업의 대표로서 이익을 포기한다고 할 수도, 그렇다고 개인의 존엄을 포기하겠다고 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우리는 과연 그 CEO와 달리 주저하지 않고 존엄을 택하겠다고 답할 수 있었을까?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부와 명성을 얻는 것만이 성공한 삶으로 인정되는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선택인지 깊이 공감하게 된다. 

CEO를 침묵하게 만든 이 강연의 주인공은 바로 독일을 대표하는 지성, 신경생물학자 게랄트 휘터다. 그는 사람들이 ‘존엄’ 하면 헌법에서 보장하는 천부인권이나 철학적 주제를 떠올리지만, 신경생물학적 관점에서 존엄이란 인간이 타고난 ‘본능’이자 삶 속에서 다시 되살려야 하는 ‘감각’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신경체계와 인지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존엄의 의미를 밝힌 그의 저서 《존엄하게 산다는 것Würde: Was uns stark macht - als Einzelne und als Gesellschaft》은 출간 당시 26주 연속으로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Top 10을 지키며 독일 사회에 큰 울림을 전했다. 이 책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되묻는 듯하다. “과연 우리의 삶은 존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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