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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수면과 꿈의 과학

by 글쓰남 2019.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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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10점
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열린책들

인간은 인생의 3분의 2를 깨어 있는 상태에서 보낸다. 우리는 의식을 가지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이른바 생산적인 시간을 보낸다. 사회 활동을 하고, 생존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식량을 얻고, 자손을 번식시킨다. 반면, 이런 행위들을 할 수 없는 나머지 시간, 즉 잠을 자는 동안은 진화적으로 봤을 때 매우 비생산적으로 보인다. 그래도 우리는 잠을 잔다. 명백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든 생물이 잠을 잔다는 것은 피해를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의 엄청난 혜택이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하다. 적어도 잠을 푹 잔다고 해서 우리가 생물학적 혜택에서 전혀 제외되지 않는다는 것이 수많은 연구 결과가 한결같이 말하는 바다. 오히려 우리가 잠을 자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럼에도 인간은 일부러 자신의 수면 시간을 줄이는 유일한 종이라는 사실이다. 저자의 주장은 명확하다. 우리는 인생의 3분의 1을 완벽하게 활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수면은 우리의 삶, 건강, 수명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덜 이해된 행위다. 아주 최근까지도 과학은 우리가 왜 잠을 자며, 수면이 우리의 몸과 뇌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잠을 못 자면 건강에 왜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지와 같은 질문들에 아무런 답을 내릴 수 없었다. 식욕, 갈증, 성욕 등 다른 기본 욕구들과 비교하면 수면은 그것이 인간의 생애에서 차지하는 양적, 질적 중요성에 비해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주제였다.

지난 20년 동안 과학적 발견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잠이라는 주제도 새롭게 규명되기 시작했다. 잠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까?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잠의 혜택은 실로 놀랍다. 우리는 충분한 잠을 잠으로써 강화된 기억력과 높은 창의력을 얻을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몸매를 더 날씬하게 유지시키고, 식욕도 줄여 준다. 암과 치매를 예방하고 감기와 독감도 막아 준다. 심장 마비와 뇌졸중, 당뇨병 위험이 줄어든다. 행복한 기분이 고양되고 우울하고 불안한 기분이 사라진다. 잠과 함께 꾸는 꿈은 깨어 있을 때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완화시킨다. 뇌가 과거와 현재의 지식을 융합하여 창의성을 꽃피우도록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잠과 꿈은 그 밖에도 우리의 몸과 마음에서 수많은 일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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