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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옆집 아이는 울지 않는다

by 글쓰남 201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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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이는 울지 않는다 - 10점
전아리 지음/문학과지성사

다시 한번, 하지만 이젠 정말 끝이기를……

코너에 몰린 자들이 내뻗는 절박한 펀치 한 방!


전아리의 세번째 소설집 『옆집 아이는 울지 않는다』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각종 청소년문학상 수상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이래 작가는 수많은 단행본을 출간하며, 그의 문학적 역량을 꾸준히 증명해왔다. 얌전한 줄만 알았던 금수저 언니의 일탈(『어쩌다 이런 가족』), 여대생과 시간강사의 파격적 멜로(『달이 뜨면 네가 보인다』) 등 소재의 한계 없이 능수능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온 전아리. 작가는 이 저력을 바탕으로 『주인님, 나의 주인님』(은행나무, 2012) 이후 6년 만에 소설집을 펴냈다. 

이 책은 차라리 지옥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잔인하고 강렬한 서사를 중심으로 궁지에 몰린 이들의 감정을 극단으로 몰고 가는 한편, 고양이를 무는 쥐처럼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반격을 가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8편이 실렸다. 펑펑 울어도 이상할 것 없는 절벽 앞 같은 상황에서도 좌절로만 끝내지 않는 강한 마음가짐을 가진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우리 스스로의 삶과 사회의 병폐를 되돌아보게 한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전아리 작품 속 “옆집 아이는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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