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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아낌없이 뺏는 사랑

by 글쓰남 2017.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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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뺏는 사랑 - 10점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푸른숲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작가 피터 스완슨 신작 출간!


“매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퍼블리셔스 위클리>”, “무시무시한 미치광이에게 푹 빠져들게 하는 법을 아는 작가<가디언>”라는 극찬은 이번에도 유효하다. 작년 여름, 《죽여 마땅한 사람들》로 국내 독자의 찬사를 받으며 처음 소개된 피터 스완슨이 데뷔작 《아낌없이 뺏는 사랑THE GIRL WITH A CLOCK FOR A HEART》을 푸른숲에서 출간했다. 무료한 삶을 살던 마흔 즈음의 싱글남 조지가 20년 만에 첫사랑을 만나면서 그의 삶이 통제할 수 없이 뒤틀리는 이야기로, ‘데뷔작은 설익은 플롯과 실력으로 재미가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고 도입부부터 빈틈없이 독자를 사로잡는다. 

《아낌없이 뺏는 사랑》은 “대담하고 극적인 반전을 갖춘 채 가차 없이 펼쳐지는 이야기<보스턴 글로브>”, “스완슨은 독자의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한다<퍼블리셔스 위클리>”, “지적인 느와르 스릴러 데뷔작<뉴욕 저널 오브 북스>”이라는 평을 받으며, 독자와 문단에 ‘피터 스완슨’이라는 낯선 이름을 각인시켰다. 또한 출간 전 책을 먼저 접한 국내 독자 서평단 300명은 입을 모아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드는 몰입감,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구성의 탄탄함, 살아 숨 쉬는 듯한 캐릭터까지, 모든 면에서 흥미롭다(독자 _lovethismoment)”고 평가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읽고 다음 작품만을 고대하던 독자에게는 ‘역시 피터 스완슨!’이라는 만족을, 《아낌없이 뺏는 사랑》으로 피터 스완슨의 작품을 처음 읽는 독자에게는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이야기꾼을 발견했다는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사랑스러운 사람. 

만만해서, 수월해서, 적당히 멍청해서 나는 니가 좋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작가 피터 스완슨의 데뷔작!


마흔이 다 되어가니 세상이 서서히 바래가는 듯했다. 누군가와 미친 듯이 사랑에 빠져 가정을 이룬다거나, 출세를 하겠다거나, 일상을 벗어날 놀라운 일이 일어날 거라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나이. 그렇다고 큰 불만은 없었다. 어쨌거나 조지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녔고, 보스턴의 좋은 동네에 살았으며, 머리숱도 그대로였으니까. 하지만 대부분은 멍한 상태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던 조지는 8월의 뜨거운 어느 밤, 단골 바에서 오래전 느닷없이 사라져버린 첫사랑을 만난다. 놀란 조지가 숨도 제대로 고르기 전에 그녀는 그에게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고 청한다. 20년이 지났어도 사그라들지 않은 매력적인 자태로. 지루하다 느낄 만큼 무료한 삶을 살았던 조지가 그녀를 만난 순간, 그의 삶은 통제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마치 그의 생각대로 일이 풀리듯이 여자가 푹신한 스툴에서 내려왔고, 스커트 자락이 잠시 허벅지에 붙었다가 떨어졌다. 발이 바닥에 닿자마자 그녀는 조지 쪽으로 걸어왔다. 그 순간, 모든 의심이 사라졌다. 리아나가 틀림없었다. 마더 대학 1학년 때 만난 후로 거의 20년 만이었다. 엉덩이를 느긋하게 흔드는 걸음걸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마치 누군가의 머리 너머를 보려는 듯 고개는 빳빳이 들어 뒤로 살짝 젖혔다. 에어컨이 켜져 있는데도 손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_p.20


피터 스완슨은 《아낌없이 뺏는 사랑》으로 “이 책을 좋아하지 않기란 어렵다. 단숨에 다 읽지 않기는 더욱 어렵다<가디언>”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매우 속도감 있으며 독창적인 순간들로 빛나는 이야기”라는 평에 맞게 이 책은 미스터리, 살인, 배신과 속임수로 점철된 관능적이고 스릴 있는 사건들이 군더더기 없이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전개는 독자들의 긴장을 유발하면서 첫사랑을 향한 조지의 집착과 리아나의 끝없는 거짓말 속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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