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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스틸 미 - <미 비포 유> 완결판

by 글쓰남 2019.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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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미 - 10점
조조 모예스 지음, 공경희 옮김/살림

‘로맨스의 여왕’ 조조 모예스의 귀환


조조 모예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로맨스 작가다. 전 세계의 1,500만 명이 넘는 독자가 『미 비포 유』를 읽었다. 섬세하고 사실적인 심리 묘사가 탁월해 한국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조조 모예스를 평범한 로맨스 작가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조조 모예스의 책을 읽고 나서 ‘내 삶이 바뀌었다’는 독자의 증언이 있을 만큼 조조 모예스는 평범한 로맨스 소설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훌쩍 뛰어넘어 묵직한 감동과 끝없는 울림을 주는 작가이다. 『스틸 미』 역시 쉽게 읽히는 문체와 가볍고 톡톡 튀는 대사로 이루어져 있으면서도 ‘삶의 주체성’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작품이다. 루이자가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또 다른 시련을 겪지만, 이제는 자신의 힘으로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처럼 이 책을 읽게 될 독자 또한 앞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뉴욕! 뉴욕!

불가능할 것 없는 뉴욕에서 가능한 모든 걸 경험할 것

그리고 진짜 나를 찾을 것


“말이 끄는 마차! 노란 택시! 아찔한 마천루!” 이 소설의 배경은 불가능할 것 없는 뉴욕이다. ‘늘 새로운 볼거리가 있고 항상 짜릿한’ 뉴욕의 풍경을 호기심 왕성한 루이자의 시선으로 따라가다 보면, 마치 뉴욕을 여행하고 있는 듯한 시각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루이자가 고용주로 모시고 있는 고프닉 가족이 뉴욕의 화려함을 대변한다면 고프닉 가족이 사는 건물의 관리인과 같은 인물은 그 화려함 이면의 평범한 주변인을 상징한다. 우리의 주인공 루이자는 이 양면 모두에 한발씩 걸친 채 그들에게 닥친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 종횡무진이다. 고프닉의 새 부인이 공식 석상에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얼굴을 비출 수 있도록 옆에서 힘을 실어주고, 폐관 위기에 처한 도서관을 지키기 위한 모임에 건물 관리인 부부를 따라나선다. ‘대담하게 살아, 클라크.’ 윌이 했던 말을 되새기면서 말이다. 이 두껍고 술술 읽히는 책 속에 펼쳐지는 재미있고, 낭만적이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그저 재미로만 읽히는 것이 아니라 별안간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누구인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지?’ 그에 대한 답은 독자가 직접 찾아야 할 몫이다. 루이자로부터 새로운 세상에서 대담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면 이제 어디서든 당당한 ‘나’로 살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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