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도서

살아 있는 것의 경제학 - 늙은 경제에 갇힌 청년들을 위한 희망 선언

by 글쓰남 2016. 10. 22.
반응형
살아 있는 것의 경제학 - 10점
우석훈 지음/새로운현재

《88만원 세대》 후 10년, 한국 경제는, 청년은, 우리는 어떤 모습인가?


2007년, 한국 경제가 클라이맥스를 맞이하면서 풍요로움의 절정을 이루던 당시, 청년들의 처절한 임금 현실을 폭로한 《88만원 세대》를 통해 사회적으로 청년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 후 10년이 흐르는 동안 청년 문제는 ‘청년 경제’ 그 자체로 대변되고 있고, 전체적인 국민경제 지표에서 좋았던 것은 나빠졌고 나빴던 것은 더욱더 나빠졌다. 나아진 것은 없고 나아지고자 하는 의지도 점차 상실해갔다. 경제학자 우석훈이 그동안 《88만원 세대》 개정판에 대한 수많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펜을 들지 않았던 이유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한국 경제와 청년, 그리고 우리는 잘살고 있는가? 지금 이대로라면, 달라질 미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더 늦기 전에, 아직 남아 있는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현실가능성을 우리 스스로 쟁취하기 위해 다시 10년의 투쟁을 시작한다. 


《88만원 세대》 후 10년, 자식과 부모 세대를 치킨게임에 몰아넣은 한국 경제

희생과 공멸의 줄다리기 속에 공존의 길은 과연 존재하지 않는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가 청년 경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장 오랫동안 이 문제로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발발한 경제 문제를 자신의 패러다임을 통해 분석하는 힘이 한국이 가장 약하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한국은 위기를 불러오고 있던 경제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지 않은 채 '어영부영' 지나왔고, 그 안에서 청년의 삶은 무너졌다. 청년들의 삶이 무너진 것, 이것은 단순히 ‘88만원 세대’의 비극에 그치는 일이 아니다. 

세대 간 갈등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발생하는 일이지만, 한국은 전후를 나눠 그리고 2007년 경제 클라이맥스를 경계로 세대 간 생활과 문화 방식의 차이가 어느 나라보다도 극명하고, 가장 크게는 각 세대가 처한 경제 상황과 여건이 서로 충돌하고 대립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한국 경제는 자식과 부모 세대를 치킨게임에 몰아넣고 선택을 강요할 뿐이다. 


내 자식을 위해서 내가 더 부자가 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우리 모두의 자식을 위해 그들의 경제적 형편이 나아져야 하는가? 이런 질문 앞에 우리가 서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늙어 가는 경제 혹은 이미 너무 늙어 버린 경제의 미래에 대한 선택과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경제는 어떻게 늙어 가게 될 것이며, 그 과정은 앞으로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같이 한 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기울어진 운동장과 50대의 의미’ 중에서


《살아 있는 것의 경제학》에는 《88만원 세대》 선언 후 10년 동안 벌어진 한국 경제의 폐단과 위기에 놓인 시민 경제에 대해 ‘왜 이러한 사태가 벌어졌는가?를 묻고 답하는 경제학자 우석훈의 치밀하고 날카로운 분석과 진단이 담겨 있다. 또한 앞으로의 10년을 한국 사회가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해야 할지 정책과 경제 영역에 걸쳐 ‘최우선 과제’이자 ‘‘최소한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민자 규정 변화’가 청년을 포함한 한국 근로자들에게 초래할 일자리 경쟁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의 위험성이라든지 청년을 위한 ‘이중배당’이 실현될 수 있는 에너지 산업 및 농업 분야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번 《살아 있는 것의 경제학》을 통해 우석훈이 말하고자 하는 가장 큰 주제는 바로 ‘세대 간 연대’이다. 한국 경제가 세대 간 갈등과 분열만 초래하는 구조로 흘러가는 과정 속에서 놓치고 있는 ‘지속가능한 경제’, 즉 ‘공동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세대 간 연대의 필요성을 책 전반에 걸쳐 거듭 강조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