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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부지런한 사랑 - 몸과 마음을 탐구하는 이슬아 글방

by 글쓰남 2020.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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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사랑 - 10점
이슬아 지음/문학동네

“부지런히 쓸 체력과 부지런히 사랑할 체력.
이 부드러운 체력이 우리들 자신뿐만 아니라
세계를 수호한다고 나는 믿는다.”

매일 쓰는 몸과 마음의 힘
<일간 이슬아> 작가의 글방 이야기
#일간이슬아 #글쓰기 #글방 #이슬아글방 #연재노동자 #글쓰기교사 #에세이

『일간 이슬아 수필집』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를 쓴 이슬아 작가의 신작에세이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이슬아 작가는 지금처럼 연재노동자로 살아가기 전부터 수년간 글쓰기 교사로 일해왔다. 처음에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글쓰기를 가르쳐보고 싶다는 구직 전단지를 붙이는 것으로 시작한 ‘출장 글쓰기 교사 이슬아’의 이력은 KTX를 타고 내려가서 여수 글방을 열고, 어린 형제들을 위한 작은 글방, 망원동의 어른여자 글방, 청소년 글방 등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코로나 시국에 등교하지 못하고 ‘허송세월’하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파주 자신의 집에서 ‘헤엄글방’을 열고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이 책은 이슬아 작가가 글쓰기 교사로 일했던 글방들에서 그가 가르치고 또 배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더이상 글쓰기에서 재능의 유무를 따지지 않는다고 한다. 누구나 글을 잘 쓸 때와 못 쓸 때가 있는데, 글방에 더 많은 글을 꾸준히 가져오고 타인의 의견을 들으며 지난번의 글보다 더 나은 글을 가져오기 위해 부지런히 애쓴 사람만이 결국은 잘 쓰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이슬아 작가는 그 스스로가 ‘반복’과 ‘꾸준함’의 힘으로, 그 모든 굳건한 플랫폼과 권위의 장벽을 뛰어넘어 자기만의 판을 열어젖힌 작가였다.
꼬마부터 청소년, 남중생, 성인 여성에 이르기까지 이슬아 글방에 온 제자들이 담긴 빛나는 문장들부터 그들에게 전하고 또 배운 ‘글쓰기의 비밀’에 이르기까지, 『부지런한 사랑』은 글쓰기와 삶에 대한 영감과 사랑으로 가득한 에세이이다.

글쓰기 수업에서 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는 커서 네가 될 거야. 아마도 최대한의 너일 거야.”
아이들에게 그저 다음주의 글감을 알려주며 수업을 마친다. 얼마나 평범하거나 비범하든 간에 결국 계속 쓰는 아이만이 작가가 될 테니까. _‘재능과 반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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