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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떼인 근력 찾아드립니다

by 글쓰남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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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인 근력 찾아드립니다 - 10점
샤크 코치.에리카 코치 지음/위즈덤하우스

여자 인생, 기댈 곳은 내 척추기립근뿐!
운동이 우리를 자유케 하리라!
크로스핏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9개월 만에 한국 1위를 차지하고 수년간 그 자리를 지켜낸 샤크 코치와 그의 활동 영역을 유튜브로 확장해 수많은 여성들에게 예뻐지기 위한 운동이 아닌 더 건강해지고 더 강해지기 위한 운동을 권해온 에리카 코치의 에세이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떼인 근력 찾아드립니다》의 두 저자는 여성들이 마를수록 아름답다고 부추기는 세상, 운동은 남성만의 필드라고 여기는 세상에 근력을 ‘떼어먹혔다’고 말한다. 여성들이 교육과정에서부터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근력을 기를 기회를 박탈당했을 뿐 아니라 미용을 이유로 그 필요성마저 인식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들은 동네에서 유일하게 남자애들과 함께 뛰노는 ‘유별난’ 여자아이였던 시절, 세일러문처럼 가늘고 하얘지고 싶었던 청소년기, 다이어트할 것도 아닌데 운동을 왜 하냐며 술독에 뛰어들던 대학생 때를 회고하며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구조적으로 운동과, 자신의 몸과 멀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짚어낸다. 그리고 크로스핏을 통해 처음 만난 자유를 펼쳐 보이며 독자들이 그들의 이야기에서 ‘떼인 근력’의 존재를 알아차리기를, 함께 되찾기를 권한다.

운동의 즐거움을 모르고 살았다면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여름이 다가오면 각종 매체에서 ‘다이어트 팁’과 ‘한층 날씬해 보이는 아이템’을 권하기 시작한다. 길을 걸으며 쥐여지는 헬스장 전단지를 차곡차곡 받아 모으면 ‘옷이 얇아질 텐데 그 몸으로 괜찮겠어?’ 하는 위협성 문구부터 ‘일단 500그램 빼드리고 시작합니다’ 하는 ‘친절한’ 응원까지, 어쨌든 지금 당신의 몸은 큰일 났다며 말을 걸어온다. 여성에게 몸은 다그치고 조이고 깎아내야 하는 담금질의 대상이다. ‘쓰는’ 몸이 아니라 ‘전시용’ 몸 같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평생에 걸쳐 단 하나뿐인 내 몸을 아끼고 다듬어가며 잘 써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근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여성들은 왜 근력을 기르기 위한 근력운동의 필요성을 이제야 막 알기 시작한 걸까?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는 농구 선수, 라켓으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는 테니스 선수, 배구공을 터뜨릴 듯 강 스파이크를 꽂아 넣는 배구 선수……. 어릴 적 보던 만화책 속 운동선수들은 죄다 남자였다. 보석 같은 땀을 흘리며 우정을 다지고 인생을 배우는 무리에 여성은 없었다. 만화 속에서 여성들은 운동부 매니저거나 운동하는 주인공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얻을 수 있는 트로피였다.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도 여자부 경기는 이벤트 취급을 당하거나 지상파에서 중계해주지 않아 볼 수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가 본 운동하는 여자들은 먹은 것을 반성하며 벌 받듯 칼로리를 태우는 다이어터뿐이었다. 좀 격한 운동을 할라치면 돌아오는 말은 “여자가 무슨 그런 걸 해. 허벅지 굵어질라”. 이런 세상에서 운동의 즐거움을 모르고 산 여성들을 탓할 수 있을까?
여성 전용 체육관을 세 곳이나 운영하며 BMI수치 24, 인바디 검사지에 나란히 근육형 과체중으로 표기되는 《떼인 근력 찾아드립니다》의 두 저자 샤크 코치와 에리카 코치에게도 자신의 몸을 미워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들은 과거의 무분별한 다이어트와 무절제한 식단을 감추지 않는다. 오히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드러내며 ‘이랬던 나도 변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는다. 그들과 함께 운동하는 여성 회원들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네. 진작 해볼걸” 하고 말할 때가 잦다. 그런 여성 동료들을 바라보며 많은 여성들이 하루라도 일찍 좋아하는 운동을 찾기를, 그 운동을 통해 자유를 누리기를 바랄 따름이다.

삶의 가동범위를 넓히는 근력운동
만병통치약은 못 되도 천병통치약은 되고 남는 요절복통 운동 이야기!

치열하게 경쟁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스포츠의 세계는 여성에게도 열려 있었다. 좋아하는 운동을 찾고 함께 운동하는 여성들을 만나면서 두 저자의 삶은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다. 평범하게 문과에 진학해 사무직으로 일했던 에리카는 더 많은 친구들에게 운동의 즐거움을 알리다가 마침내 전업 운동인이 되었고, 엘리트 체육인 코스를 밟다가 선수 생활의 정점에서 부상으로 은퇴할 수밖에 없었던 샤크는 선수보다 더 꿈꾸었던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운동이 삶을 바꾼다는 이야기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통하는 말처럼 느껴지기 쉽지만 운동이 바꾼 삶은 두 사람의 삶만이 아니었다. 그들과 함께 운동을 시작한 여성들의 삶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체력의 한계로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것, 막 떠나려는 버스를 달려가서 잡아 탈 수 있는 것, 타인에게 좀 더 상냥해질 수 있는 것처럼 내 삶의 가동범위를 넓혀준다. 운동이 우리를 자유케 한다는 말과 넓은 마음은 넓은 어깨에서 나온다는 말은 어느 정도 진실이다.
《떼인 근력 찾아드립니다》는 독립서점을 기반으로 한 위즈덤하우스 사전 독서 모임 ‘SSA 비밀요원 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먼저 독자들을 만났다. 전국 열 군데 독립서점에 모인 백여 명의 독자들은 “스토리로 세상을 구하라!”라는 미션을 수행하는 비밀요원이 되어 사건 파일 콘셉트의 스페셜 에디션 가제본을 읽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가운데 가장 자주 등장한 후기는 단연 “재밌다!”와 “운동이 하고 싶어졌다”는 이야기였다.
‘운동하고 싶은데 운동하기 싫어’ 하며 침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운동 삼아 이 책을 들어보자. 스포츠 만화를 방불케 하는 요절복통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크로스핏 박스에 발길이 닿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관절뿐 아니라 삶의 가동범위까지 넓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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