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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 신기하고 매혹적인 구름의 세계

by 글쓰남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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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 10점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 김성훈 옮김/김영사

만약 칼 세이건이 구름을 연구하는 기상학자였다면
《코스모스》 대신 바로 이 책을 썼을 것이다. - 지웅배(천문학자)

* 구름감상협회 공식 가이드북
* TEDGlobal 강연 130만 뷰
*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영국 20만 부 판매)

구름과 사랑에 빠지는 법

“자연에서 구름만큼 다양하고 극적인 존재가 있을까? 만약 노을에 물들어 하늘 가득 장엄하게 펼쳐진 고적운이 한 세대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귀한 것이었다면, 그 장관은 분명 우리 시대의 전설 중 하나로 남았을 것이다.”
솜털 같은 구름 다발을 두둥실 띄워 놓은 적운(뭉게구름), 천사의 머리카락처럼 섬세한 가닥들을 나부끼는 권운(새털구름). 여명의 순간 루비 같은 다홍색으로 하늘을 물들이는 고층운(높층구름). 곧잘 기적 같은 아름다움을 연출하면서도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자연현상이 있다면, 단연 구름이다. 구름은 매일같이 우리 머리 위에 ‘대자연의 시詩’를 전시하지만, 눈여겨보는 사람도 드물고, 심지어 오후 나들이나 테니스 경기를 앞둔 누군가로부터 해를 가리거나 비를 내리는 성가신 존재로 비난받고 있다.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는 개빈 프레터피니가 구름감상협회를 만든 후, 그의 ‘솜털 친구들’(저자가 구름을 부르는 애칭)을 옹호하기 위해 쓴 첫 책이다. 후속작인 베스트셀러 《날마다 구름 한 점》의 토대가 된 책이자 구름감상협회(전 세계 120개국 5만 명 이상의 회원 보유)의 유명세를 한층 끌어올린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빼어난 비유와 익살스러운 입담을 과시하며 독자들을 매혹적인 구름의 세계로 안내한다. 과학적 원리부터 구별법, 재밌는 신화와 예술, 감상법까지, 구름에 관한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그저 파랗기만 하고 단조로운 하늘’)을 선호하는 ‘파란하늘주의’와 맞서 싸우고, 구름을 보며 사색에 잠기고 즐기는 법을 배우는 것. “이런 뜬구름 잡는 책 따위가 팔리겠어?”라는 편견(27개 출판사에서 거절당했다)을 깨고 이 책은 영국에서만 20만 부 넘게 팔리며 화제를 모았다.
저자의 시종일관한 구름 사랑은 놀랍다. 구름무늬를 닮은 생선 비늘을 확인하러 어시장을 답사하고, 달리는 기차 위에서 구름의 변화를 추적하고, 활공기에 몸을 싣고 호주의 대형 구름 모닝글로리를 따라 비행한다. 이쯤 되면, 구름에 별 관심 없던 독자들도 구름에 푹 빠진 행복한 저자를 보며 저절로 미소 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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