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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고스트 아미 - 제2차 세계대전 일급비밀부대 이야기

by 글쓰남 2016.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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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아미 - 10점
릭 바이어.엘리자베스 세일스 지음, 노시내 옮김/마티

제2차 세계대전, 독일은 유령과도 싸우고 있었다
“이건 참 별스러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 기상천외한 사실을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제2차 세계대전을 빠짐없이 아는 겁니다.” 이 책의 공저자 릭 바이어가 제2차 세계대전의 최전방에서 활약한 제23본부 특수부대, 일명 ‘고스트 아미’(ghost army)를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944년, 미군은 1,100명 규모의 특수부대를 유럽으로 급파했다. 이들의 임무는 일급비밀이어서 아군조차 그들의 존재를 거의 몰랐다. 독특한 점은 또 있었다. 부대원 대다수가 화가, 디자이너, 무선통신사, 엔지니어였다. 명문 미술대학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출신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들의 임무는 단 하나, 독일군을 속이는 것이었다. 고무로 전차를 만들고, 불도저로 전차 바퀴 자국을 내고, 거대한 스피커로 공병부대가 작업하는 소리를 내보내고, 거짓 작전을 담은 모스 부호로 독일군을 혼란에 빠뜨렸다. 
고스트 아미는 진짜 부대가 새로운 작전지로 이동하는 동안 전선의 구멍을 메우는 중대한 역할을 해냈다. 늘 최전방에 머물며 독일군을 유인했다. “만약 우리 작전이 완벽하게 성공한다면, 너는 살아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목숨을 건 기만작전은 9개월간 계속되었다. 



“고무풍선에 바람을 넣어 진짜 전차처럼 보이게 한다는 계획을 
어떻게 진지하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제603위장공병 특수대대 소속 조 스펜스 이병은 다른 부대원들보다 조금 늦게 유럽으로 건너가 합류했다. 기만작전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던 그는 어느 날 한 광경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병사 네 명이 셔먼 전차를 한 귀퉁이씩 잡고 번쩍 들어 올린 것이다. “거의 기절초풍했습니다. 세상에, 내 힘으로는 전차는 드는 건 어림도 없다고 생각했지요.” 놀랄 일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고스트 아미가 싣고 온 캔버스 천으로 된 자루에는 고무 전차가 한 대씩 들어 있었다. 노즐로 15~20분 공기를 불어 넣으면 형제 없이 찌그러져 있던 고무 덩어리는 전차로 둔갑했다. 이 전차들은 항공 정찰을 나온 독일군을 여지없이 속여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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