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서

책 짓는 사람들 - 부산 출판 이야기

글쓰남 2018. 4. 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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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짓는 사람들 - 10점
지역출판워크숍 B-LAB 2기(강수인 외 23명) 지음/빨간집

이 책은 문화체육관광부, 부산광역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부산 콘텐츠코리아 랩 <지역출판워크숍 B-Lab>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졌다. 부산에서 1인 출판, 독립출판에 관심 있는 사람들 또는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협업했다. 

독서 인구가 줄어들고 출판업이 사양산업이 되었다는 말이 오래전부터 들려왔지만 얼마 전부터 ‘1인 1책 출판’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면서 출판계에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다.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것을 책으로 엮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출판사를 설립하지 않더라도 기존 판형과 디자인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만들어 내는 독립출판이 꾸준히 발행되고 있고, 작은 서점이나 교육기관에서 진행하는 ‘나만의 책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한 사람들이 모여 ‘지역출판’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출판사, 유통단지 등이 서울과 파주를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지역출판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지역의 출판사, 잡지 발행인, 서점, 인쇄소, 독자 모임 등 출판생태계에 있는 인물들을 찾아 질문을 던졌다. 질문들은 지역에서 책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궁금해 할 내용으로 구성했다. 

지역에 더 많은 출판사와 서점, 인쇄소, 잡지, 독서모임이 있지만 준비 기간이 짧았던 관계로 일부 대상자의 인터뷰만을 담은 아쉬움이 있다. 대신 기획물을 통해 부산에 어떤 출판사와 서점, 잡지, 독서모임이 있는지 정보를 담았다. 여러 명의 편집디자이너 작업물이라 폰트나 레이아웃을 통일하지 않고 각자의 자율성에 맡겨 작업했다. 가독성이 떨어질 수도 있으나 예비 출판 편집디자이너들의 개성도 한번 봐주길 바란다.

예비 출판인들이 좌충우돌하며 만든 책이지만 열정을 담았다. 이 책이 출판과 서점, 잡지와 책 만들기에 막연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2018년의 부산의 출판생태계를 기록하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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