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라서 소년이다 - 김남훈 지음/우리학교 |
근육질 몸에 귀요미 표정이 썩 잘 어울리는 어른 남자,
욱체파 창조형 지식 노동자 김남훈이 소년들에게 고합니다
몸으로, 머리로, 말로 먹고산다는 의미에서 ‘육체파 창조형 지식 노동자’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만든 사람. 프로레슬러이자 방송인, 그러면서 작가. 이 책의 저자 김남훈에 대한 소개 글이다. 근육질 몸에 귀요미 표정이 썩 잘 어울리는 어른 남자 김남훈이 소년들을 위한 에세이 『허세라서 소년이다』를 펴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인생의 한 시절, ‘소년’이라는 두 글자에 어떤 의미를 담을 수 있을까? 저자는 허세, 연애, 눈물, 운동, 정치, 미래 등 두 글자로 이루어진 열다섯 가지 키워드에 소년들에게 전하는 유쾌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치고받고, 눈물짓고, 허세 부리고, 가슴 뛰는 순간으로
자기만의 역사를 써 내려 갈 소년 모두에게
소년들과 같으면서 다른 시절을 지나온 저자는 한 사람의 ‘어른 수컷’으로서 소년들에게 말을 건넨다. 그는 키워드 ‘허세’ 하면 함께 떠오르는 말인 ‘중2병’을 두고 어른들의 못된 심사가 그대로 드러난 ‘나쁜 작명’이라고 말한다.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사춘기 청소년이 종잡을 수 없고 때로는 강한 자의식에 사로잡혀 고집스럽거나 엉뚱한 행동을 하는 건 당연하다는 것. 오히려 그렇게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자의식에 자신이란 실체를 매달고 허둥대 보아야 자기 자신을 알게 될 거라고 이야기한다. “허세? 나쁘지 않아. 오히려 적극 권장해. 이것만 기억하자고. 언젠간 다시 돌아가야 할 출발점이 있다는 것. 꾸미지 않은 온전한 나 자신이 있는 그 지점 말이야.”
키워드 ‘노력’과 관련해서는 프로레슬링 경기 중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링 위에서 아드레날린을 내뿜으며 포효하던 그가 언제 다시 두 발로 땅을 딛고 설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 절망 가운데서도 기어가고, 기어가고, 또 기어 다니며 좁은 방 안에서 마치 은하계를 횡단하듯 고군분투한 끝에 그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소년들에게 “그러니까 노력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의 마비 극복 스토리는 노력뿐만 아니라 아들의 손을 꼬옥 잡아 주는 아버지와 다행히 신경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엄청난 행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이런 행운을 경험하지 못한 이에게 알지 못하는 세계를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다만 “노력과 포기 사이의 어중간한 위치라도 좋으니 쉽게 포기하지는 말자.”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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