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살고 싶다 - ![]() 정태섭 지음, 오상준 엮음/걷는나무 |
하루 종일 일에, 사람에 치여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각자 TV나 스마트폰 화면을 멍하니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 전형적인 우리네 저녁 풍경이다.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헛헛한 마음에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무기력하고 무의미한 삶에 찌든 현대인에게 저자는 말한다. “이봐! 지금 하고 있는 일, 재미있어? 아니라면 당장 그만 둬!”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내일이 오는 게 두렵던 날들이 있었다. 대학시절에는 의사가 되기 위해, 의사가 되고 나서는 교수가 되기 위해 병원과 연구실에서 청춘을 몽땅 썼다. 그러던 어느 날, 인생은 한 번뿐인데 지금껏 너무 남들 시선만 신경 쓰고 살아왔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고는 다짐했다. 삶의 주인이 되어 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살기로!
30년 넘게 의사라는 한 길만을 걸어온 그가 ‘엑스레이 아트’의 길로 들어선 나이는 53세.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에 데뷔한 그에게 주변의 따가운 눈총이 쏟아졌지만, 좋아서 한 일이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 주목받는 아티스트가 아니었으니 부담도 없었고, 나이가 든 만큼 얼굴이 두꺼워져서 무엇이든 시도해볼 수 있었다. 그는 뒤늦게 찾은 제2의 인생을 10년 넘게 신나게 즐기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인생에는 여섯 발의 총알이 있다’고 말한다. 70세 이후를 인생의 결실을 맺는 시기라고 한다면, 10대부터 60대까지가 10년에 한 발씩 인생의 총알을 쏘는 시기다. 60세가 넘은 그에게는 총알이 한 발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남은 총알 한 발에 가슴이 뛴다.
인생에는 예행연습이 없다. 누구에게나 단 한 번의 무대만이 주어진다. 남의 눈치를 살피다 꿈을 접으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일 앞에서 단지 나이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방아쇠를 당겨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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