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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프랑스식 전쟁술 / 알렉시 제니 - L'art francais de la guerre

by 글쓰남 2017.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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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식 전쟁술 - 10점
알렉시 제니 지음, 유치정 옮김/문학과지성사

2011년 공쿠르상 수상작 알렉시 제니의 장편소설 『프랑스식 전쟁술』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알렉시 제니는 사십대 후반에 이 작품을 출간하기 전까지 리옹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생물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 문학적 이력이 없던 신인작가가 1903년 제정되어 지금까지 이어지며, 마르셀 프루스트와 앙드레 말로, 마르그리트 뒤라스, 파스칼 키냐르 등이 수상한 권위 있는 공쿠르상을 거머쥔 것이다. 모두가 놀란 이변이었지만, 치밀하게 잘 짜인 완성도 높은 구조와 글을 다루는 원숙한 기량은 이 작품의 공쿠르상 수상이 행운 덕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프랑스가 현대사에서 수행했던 전쟁의 부당함을 묘사하고, 식민주의 전쟁에서 저지른 야만적 행위에 대한 신랄한 고발을 담은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1940년대부터 인도차이나 전쟁과 알제리 전쟁, 현재의 화자 ‘나’가 바라보는 걸프전과 2005년 리옹 폭동까지 다루고 있어, 1940년대부터 오늘까지의 프랑스를 그려낸 ‘거대한 벽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로 다른 세대, 다른 역사를 체험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차별과 배제와 폭력이 난무하는 프랑스를, 우리 세계를 성찰하게 한다.

명백히 ‘손자병법The Art of War’을 연상시키는 책 제목 ‘프랑스식 전쟁술The French Art of War’은 거대한 환멸과 패배로 귀착한 ‘프랑스식 병법’을 냉소하는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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