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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죽을 때 추억하는 것 - 어느 소설가가 쓴 삶을 뒤돌아보는 마지막 기록

by 글쓰남 2018.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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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추억하는 것 - 10점
코리 테일러 지음, 김희주 옮김/스토리유

"내 삶의 마지막 순간에는 

무엇을 추억하고 기억하게 될까?“

죽음의 문턱에서 써내려간 솔직하고 강한 울림을 주는 회고록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선택한 

“2017년 내게 영감을 준 책” 


생의 끝에 선 사람에게 물은 12가지 생각과 마지막 찬란한 시간!

호주 소설가가 4기 흑색종 관련 뇌종양을 투병하던 중 ‘죽는다는 것’에 관해 쓴 회고록이다. 1부는 저자기 출연한 한 TV 프로그램에서 ‘죽음’을 주제로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 가장 많은 질문 12개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가령 버킷 리스트가 있는지, 내세를 믿는지, 무엇을 가장 후회하는지와 같은, 오랫동안 스스로에게 묻고 생각했던 것들이다. 이 과정에서 생명의 자율권을 환기시키고 죽음이 ‘괴물 같은 침묵’이 된 우리 시대의 애통함을 말한다. 

2부는 작가가 방학이면 순례하듯 떠난 어머니와의 시골집 여행에서 시작한다. 그곳에서 들은 집안의 전설들, 외할머니와 아버지의 신경쇠약, 어머니의 태생적 슬픔 등 문제 많은 피붙이 이야기와 말년에 치매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죽음을 관찰하면서 자신의 좋은 죽음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한다. 

3부에서는 피지에서의 자연적 삶, 어머니와의 여행 추억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불화와 지루한 이혼 과정 등을 솔직하고 용감하게 고백한다. 한때 불행했던 기억도 죽을 때가 되면 애정 어린 추억담으로 재생된다고 말하는 저자는 더 나은 죽음, 자신의 아름다운 실패와 성취 그리고 유년 시절과 가족사를 회고하는 마지막 찬란한 시간을 이 책을 통해 우리와 공유한다. 결국 살아있는 모든 삶은 영광스러운 혼란이고 그 속에서 스스로 보상을 얻는 것이라고 저자는 우리에게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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