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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

by 글쓰남 2017.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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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10점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옮김/수오서재

일명 ‘모지스 할머니’라고 불리는 미국의 국민 화가,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그녀 나이는 76세. 평생을 농장 아낙으로 살던 그녀는 소일거리 삼아 놓던 자수가 관절염 때문에 어려워지자 바늘 대신 붓을 들어 그림을 그렸다. 모든 사람이 늦었다고 말할 때면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지금’이 제일 좋은 때라고 받아치는 호쾌한 할머니기도 했던 그녀는 그림을 시작한 지 5년만인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100세에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늦은’ 나이에 취미 삼아 시작한 그림이었지만, 나이는 차치하고도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 출연은 물론이고 당시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타임》 지 커버를 장식했으며,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도 제작되었다. 92세에는 자서전을 출간하기에 이르는데, 하나의 문화 현상에 가까웠던 인기를 생각해본다면 할머니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건 당연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는 모지스 할머니의 자서전과 사랑이 넘치는 그림 67점을 한데 모아 엮은 그녀의 자전 에세이다. 할머니가 직접 써내려간 책 속에 그려진 그녀의 삶은 화려하거나 거창하지 않다. 오히려 마치 우리네 인생처럼 그저 매일에 충실하고 변하는 계절에 순응하며 그 안에서 기쁨을 찾는 소박한 일상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따뜻한 그림과 삶에 대한 믿음 그리고 진취적인 자세는 동시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우리 곁에 생생히 남아 희망이 되고 있다. 늘 누군가의 도움에 기대기보다 제힘으로 살아내고 싶었다는 모지스 할머니. 이 책을 통해 그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다시금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을 용기와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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