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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인간의 모든 죽음 -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by 글쓰남 2020.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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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든 죽음 - 10점
최현석 지음/서해문집

“마흔이 넘으면 죽음을 공부하라”
자살, 타살, 사고사, 고독사, 존엄사, 치매, 간병, 호스피스, 상장례, 임종과 사별…
아동의 죽음부터 노인의 죽음까지, 생명윤리부터 죽음준비교육까지
117개 키워드로 정리한 ‘죽음’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

인문학과 과학․의학의 경계에서 인간의 모든 ‘죽음’을 집대성한 통섭의 교양서. 자살, 타살, 사고사, 고독사, 존엄사, 그리고 아동의 죽음부터 노인의 죽음까지, 생명윤리부터 죽음준비교육까지, ‘죽음’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이다. 현대인의 죽음의 양상, 각종 질병 및 생활습관과 죽음과의 관계, 죽음의 유형과 생애주기별 죽음의 특징, 그리고 치매․간병․호스피스․상장례․임종과 사별 등 ‘웰다잉’을 위한 실용적 지식까지 망라했다. 《교양으로 읽는 우리 몸 사전》의 저자이자 의학계의 권위 있는 상인 ‘동아의학상’을 수상한 최현석 박사의 신작으로, ‘감각’, ‘감정’, ‘동기’, ‘성격’ 등 인간의 본성을 총체적으로 풀어낸 [인간개념어사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2010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에서는 OECD 회원국 등 40개국을 대상으로 ‘임종을 앞둔 환자가 얼마나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하는가’를 조사해 국가별 ‘죽음의 질 지수’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에 따르면 당시 가장 죽음의 질이 높았던 나라는 영국과 호주였고, 미국은 9위, 일본은 23위, 우리나라는 32위로 하위권이었다. 그러나 5년 뒤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80개국 중 18위로 커다란 개선을 이루었다[본문 83쪽].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임종의료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면서, 무의미한 연명치료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정착되어가고 있다. 국가 정책적으로도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지원하며 관련 의료기관도 늘고 있고, 2018년 2월부터는 연명의료결정법도 시행되고 있다. 이제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성찰해보는 일은 더 이상 금기시할 일이 아니다. 특히 죽음을 자신의 일로 여기기 시작하는 나이인 중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죽음이란 무엇이며, ‘죽음학’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자신이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사랑하는 가족에게 ‘당신은 곧 죽을 것이다’와 같은 나쁜 소식을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 우리가 죽음에 대해 갖는 공포는 죽음 자체에 대한 공포일까, 혹은 죽어가는 과정에서 겪게 될 고통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까? 태아․아동․청소년․중년․노년 등 생애주기별 죽음의 양상은 어떠할까? 죽어가는 과정을 늦추는 치료는 언제 중단하거나 보류해야 할까? 생명이 꺼져가는 임종 과정에서 인간은 무엇을 보고 느낄까? 임종 과정에서의 자기운명결정권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생의 마지막 통과의례가 된 간병은 어떻게 하고, 어떻게 받아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사별과 애도의 과정은 어떻게 겪어내야 하는 걸까? 사후 세계는 과연 존재할까? 망자의 존엄성과 명예는 어떻게 지킬까? 각 종교마다 장례 및 제사 의식은 어떻게 다를까? ‘웰다잉’을 위한 준비, 삶의 마무리를 위한 체크리스트는 무엇일까? 등등.

이 책은 ‘죽음’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117개의 키워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임종과 사별의 과정을 가까이에서 겪고 있는(또는 겪게 될) 사람들뿐 아니라, 언젠가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떠올려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펼쳐보길 권한다. 나아가 의료시설 운영자 및 종사자, 호스피스 간병인, 상장례 업체, 장례 의식을 집행하는 종교인, 미스터리 작가 지망생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매우 유용한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117개 키워드별로 정리한 30쪽에 달하는 방대한 참고문헌 목록도 ‘죽음’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귀중한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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