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 제바스티안 슈틸러 지음, 김세나 옮김, 김택근 감수/와이즈베리 |
쇼핑, 짐가방 싸기, 검색엔진, 내비게이션, 데이터 보안, 대학 지원, 경매… 21세기 지구는 알고리즘 행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알고리즘은 우리 삶의 도처에 존재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키워드가 되는 산업기반도 모두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돌아간다. 즉,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는 이 시대, 이 세상을 이해하는 하나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알고리즘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기는 하지만, 명확한 의미나 기능을 숙지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알고리즘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소 복잡한 수학적 설명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알고리즘을 소개하는 도서 역시 프로그래머용이나 IT 전문서적으로 출간된 것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분석하는 응용수학자이자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공대 교수인 제바스티안 슈틸러 교수가 알고리즘을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더 쉽게, 그러면서도 왜곡 없이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집대성한 책이다. 7일 동안 알고리즘 행성에서 다양한 알고리즘 서식지를 여행하는 테마로 구성된 이 책은 알고리즘의 의미와 기능을 짚어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책장정리, 전화번호부 검색, 쇼핑 같은 단순한 행동들에서 우리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더 나아가 소셜네트워크, 검색엔진, 내비게이션, 데이터 보안, 인공지능 학습법에 이르기까지 첨단기술 부분에서 어떻게 알고리즘이 응용되고 있는지도 알려주는데,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수학적 원리들을 대부분 일상의 예시를 통해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또한 학문이나 경제 및 사회 문제에서 어떻게 알고리즘의 지혜를 빌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 있다. 2차 대전 당시 난민캠프에서 난민들 간의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된 알고리즘적 해결책에서부터, 고고학에서 사용되는 알고리즘, 중고차 시장이나 미국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딜레마를 알고리즘적으로 해석해낸 사례, 주택 거주자들 모두가 만족스럽게 집세를 분배하는 방법 등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사례들을 통해 알고리즘의 원리와 응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선구적인 알고리즘으로 업계의 리더가 된 기업들의 사례들도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다. 검색엔진으로 온라인 세계를 평정한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은 무엇인지, 세계1위 온라인 영화대여업체 넷플릭스가 고객의 영화취향을 평가하고 제안안하는 알고리즘은 무엇인지를 분석한다. 그럼으로써 알고리즘이 우리의 생활에 얼마나 깊숙이 파고들어가고 있는지, 우리 사회와 미래에 어떤 가능성을 제시해줄 수 있는지 그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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