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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샤를로트의 우울

by 글쓰남 2017.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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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카와 데쓰야상.오야부 하루히코상.일본 서점대상 2위 수상 작가

일상 미스터리의 대가, 곤도 후미에 최신작!


난해한 트릭이나 반전을 내세운 미스터리가 아닌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에 얽힌 인물들의 심리로 사건을 해결하는 일상 미스터리의 대가, 곤도 후미에의 최신 연작소설 『샤를로트의 우울』(2016)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얼어붙은 섬』으로 ‘추리소설의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곤도 후미에는 2008년 『새크리파이스』로 제1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하며 또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같은 해 제5회 일본 서점대상 2위에 선정되면서 명실상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겸비한 작가로 인정받았다.


생생한 캐릭터들로 연결된 6편의 풍성한 연작소설집 


『샤를로트의 우울』은 경찰견이었던 셰퍼드 샤를로트와 함께 이웃의 작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평화로운 코지 미스터리로, 평소 동물 애호가로 유명한 곤도 후미에가 “관심 있는 것을 쓰는 게 가장 재미있다”며 개를 주인공으로 하여 즐겁게 쓴 소설이다. 출판사의 요청으로 『애완동물 선집』에 실을 단편 한 편만을 썼다가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개 샤를로트와 헤어지기가 아쉬워 한 편씩 쓰다 보니 여섯 편까지 연작소설을 쓰게 됐다고 한다. 첫 번째 단편 「샤를로트의 우울」에서 네 살이었던 샤를로트는 마지막 단편 「샤를로트의 집 지키기」에서 여섯 살이 되었고, 두 번째 단편 「샤를로트의 친구」에 처음 등장한 여자아이 사와 짱은 네 번째 단편「샤를로트와 고양이 집회」에서 키가 조금 더 크고, 어른스러워진 모습으로 다시 나온다. 각 단편들 속에서 연결되어 등장하는 생생한 캐릭터들로 인해 이야기는 더 탄탄하고 촘촘하며 풍성하게 전개된다.


미스터리지만, 애완동물이 곁에 있는 듯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그간 곤도 후미에는 현대인이 안고 있는 사회병리나 마음의 병, 인간의 미묘한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리고 가부키 배우, 귀여운 청소부, 수상한 할아버지 등 독특한 캐릭터를 탐정으로 내세워 톡톡 튀면서도 생기발랄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번에는 그러한 정평을 넘어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심리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심리까지 다채롭게 헤아린다. 셰퍼드, 시바견, 토이푸들, 도사견 등 다양한 종류의 개와 고양이를 등장시켜 그들의 속내를 더듬어 짐작하고, 파헤쳐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강아지와 함께 살게 된 뒤 세계가 달라졌다. 

밤늦게 자던 내가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한다. 외출해서 볼일을 보고는 바로 집으로 들어간다. 누군가를 위해 나를 바꾸는 건 정말 싫었지만 개를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 처음 개를 키우게 된 사람이 개를 통해 보는 세계의 놀라움, 거기서 작은 수수께끼가 발생한다. 『샤를로트의 우울』은 그런 신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 곤도 후미에


샤를로트의 우울 - 10점
곤도 후미에 지음, 박재현 옮김/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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