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색이 변하는 아이가 있었다 - ![]() 김영경 지음/노란상상 |
하얀 종이에 물감이 물들 듯,
사랑하는 존재에 물들어 가는 아이의 이야기
사랑하는 것들에 물들다
<색이 변하는 아이가 있었다>
누군가를 만나고, 가까워지고, 사랑하게 되는 일은 아주 특별한 일입니다. 나도 모르게 사랑하는 누군가를 꼭 닮아 가거든요.
오래 보아 온 단짝 친구의 말투를 그대로 따라 하게 된다거나, 사랑하는 연인의 걸음걸이에 자연스레 발맞춰 걷는 자신을 발견할 때, 우리는 깨닫습니다. ‘내가 너를 닮아 가고 있구나.’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면 닮고 싶어지고, 닮아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그래서 더욱이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도 이상한 것이 아니지요.
노란상상의 그림책 <색이 변하는 아이가 있었다>는 이렇게 누군가에 의해, 또는 어떤 존재에 의해 마음과 몸이 물들어 가는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처음 색이 변했던 것은
커다란 수족관에서 은빛 물고기를 만났을 때였다.
색이 변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자신이 사랑하게 되는 모든 존재의 색에 물들었습니다. 무언가를 닮아 가는 일, 마음이 물들어 가는 일은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름다운 은빛 비늘을 가진 물고기, 따듯한 온기로 위안을 주는 고양이 한 마리, 나를 매료시키는 깊고 푸른 하늘까지. 아이는 우선 무언가에 마음을 빼앗기고 나면 색이 변했습니다. 원래의 색이 무엇이었든, 때로는 은색으로, 때로는 황금색으로, 때로는 하늘색으로. 하얀 도화지 위의 수채화 물감이 번져 가듯 천천히, 그리고 아름답게 물들었습니다.
'국내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미경의 리부트 -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 (0) | 2020.07.04 |
---|---|
실패 도감 - 실패했기 때문에 성공한 세계 위인들 (0) | 2020.06.28 |
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0) | 2020.06.20 |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0) | 2020.06.13 |
시선으로부터, (0) | 2020.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