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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베토벤 심포니 - 베토벤 스케치북에 숨겨진 교향곡의 심연

by 글쓰남 2019.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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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심포니 - 10점
루이스 록우드 지음, 장호연 옮김/바다출판사

감정을 뒤흔드는 힘, 변화무쌍한 전개, 독보적인 개성…

예술적 성취의 정점, 베토벤의 교향곡이 

그가 남긴 스케치북에서 되살아나다


베토벤 스케치북 연구의 최고 권위자

루이스 록우드가 집대성한 베토벤 교향곡 해설


베토벤은 평생에 걸쳐 아홉 편의 교향곡을 썼다. 이는 모차르트의 4분의 1, 하이든의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듣는 이에게 이보다 더 강한 인상을 이토록 오래 남기는 작품은 없다. 세상에 나온 지 200여 년이 된 오늘날까지 베토벤의 음악은 감정을 뒤흔드는 힘, 변화무쌍한 전개, 독보적인 개성으로 사랑 받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베토벤 교향곡은 예술적 성취의 정점이다.

베토벤의 교향곡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레퍼토리다. 베토벤은 음악뿐 아니라 학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연구하는 작곡가인데, 이렇게 활발하게 연구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그가 남긴 스케치 자료들이 있다. 베토벤은 그 어떤 작곡가보다도 방대한 분량의 스케치 자료를 후대에 남겼다. 작품 스케치 악보는 물론이고 완성하지 못한 개념 스케치, 악장 계획, 짧은 메모, 일기, 유서, 편지 등 종류도 다양하다. 여기에 현재는 소실되어 볼 수 없는 자료들까지, 그야말로 베토벤은 “내 안에 있다고 느낀 모든 것을 꺼내놓겠다”라는 평생의 다짐을 실천한 작곡가였다.

베토벤은 수첩이나 스케치북을 늘 옆에 두고 악상이 떠오를 때마다 적고 다듬고 발전시켰다. 그의 스케치북을 살펴보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교향곡이 탄생했는지 추정할 수 있다. 가령 1번 교향곡의 경우 초기 착상이 담긴 스케치는 있지만 최종 단계에 해당하는 스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에 비해 2번 교향곡은 작곡하기 전에 적은 스케치가 대량으로 존재한다. 8번 교향곡은 흥미롭게도 원래 교향곡이 아닌 피아노 협주곡으로 출발했다. 특히 ‘신포니아’(교향곡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라고 표기한 짧은 메모들은 베토벤이 교향곡으로 구상했으나 시작 단계를 넘어서지 못해 미완성으로 남은 스케치들이다. 이러한 자료들은 베토벤 사후에 학자들의 거듭된 노력으로 정리되고 복원되어 베토벤 연구의 든든한 밑바탕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 루이스 록우드는 베토벤 연구에 있어 최고 권위를 가진 미국의 음악학자다. 현재 보스턴 대학교 베토벤 연구 센터의 공동 책임자로 있는 록우드는 베토벤의 창조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스케치 자료들을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그는 베토벤이 남긴 스케치북과 자필 악보, 수첩을 바탕으로 아홉 개의 교향곡 하나하나에 얽힌 역사.전기적 사실과 창작 기원을 밝힌다. 이 책 《베토벤 심포니: 베토벤 스케치북에 숨겨진 교향곡의 심연》은 록우드가 80대 중반에 그동안의 베토벤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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