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 김승섭 지음/난다 |
(꿈속에서) 배에 있는 통로를 걸어가는데 그게 있었어. 종이가방에 옷걸이가 되게 많이 엉켜 있었어. 저거 꺼내야겠다. 하나 들었는데 이름표가 달려 있어. 근데 몇 개가 엉켜서 안 나와. 그러다 깼어. 꺼낸 애들은 살아 있는 애들이고 엉켜 있는 애들이 죽은 애들이었어. 거기서 되게 많이, 거기서 되게 울었다. 꺼내야 했는데. 그런 ... 더보기
무슨 놀이 같은 거를 한대요. 무슨 마술 그런 공연도 있다 그러고, 또 뭐였지, 무슨 만화 그리기? 그런, 그런 걸 또 일정을 짜서 상담이 끝나면 그런 걸 할 수 있게 하는 거예요. 저희는 상담하는 것도 벅찬데 또 그런 걸 하라는, 하라니까 짜증이 나고, 화도 나고, (……) 저는 친구들하고 억지로 했던 거 같아요. 끌려다니면서…... 더보기
세월호와 천안함을 적대적인 관계, 반대의 관계, 이렇게 몰고가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저는 본질은 같다고 생각해요. 해상사고가 일어났고, 정부의 대처가 잘못됐기 때문에 그런 논란들이 많아진 거고. 왜 천안함과 세월호 비교하면서 적대시해야 하고, 유가족들을 서로서로 적대시하게 만드는지. (생존장병 E)
서거차도 가서, 갔는데 뭐지? 기자 같은 사람들? 막 있는 거예요. 거기. 방금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이 물에 잠긴 거 보고 왔는데, 막 기자들이 정신없이 저희들 찍고 있으니까 되게 당황스럽고 저희는 다 젖고 막 꼴도 말이 아닌데. 얘네들이 대체 언제 와서 저러고 있는지, 막 친구들끼리 얼굴 가리려고 뭉쳐 있었는데, 마을 주민, 아주머니가 담요 들고 오시더니 저희를 덮어주시는 거예요. (생존학생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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