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시티 파워 - 매슈 사이드 지음, 문직섭 옮김/위즈덤하우스 |
다이버시티, 즉 다양성은 어떻게 능력주의를 뛰어넘는가?
넓은 시야를 갖춘 탁월한 조직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인지 다양성의 힘에 주목한다!
다이버시티(diversity)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모양, 빛깔, 형태, 양식 따위가 여러 가지로 많은 특성.” 실제 세상에서 다양성은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 우리가 으레 떠올리는 젠더, 인종, 나이, 종교 등이 다른 것은 ‘인구통계적 다양성(아이덴티티 다양성)’에 해당한다.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명분을 좇다 보면 능력 있는 사람을 놓칠 수 있다.” 흔히들 탁월함과 다양성은 양립 불가능하며 둘 중 하나만 선택 가능하다고 주장할 때 거론되는 다양성이 주로 ‘인구통계적 다양성’이다.
이제 다양성을 둘러싼 모호하고도 소모적인 논쟁을 끝낼 때가 되었다. 지금까지 지나치게 과소평가되어온 다양성의 힘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활용해야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저자 매슈 사이드가 특히 주목하는 다양성이 바로 관점, 통찰, 경험, 사고방식 등이 다른 ‘인지 다양성(cognitive diversity)’이다. 풍부한 사례 분석과 과학적, 심리적, 철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의 심연과 성공의 속성을 예리하게 파헤치는 저술가로 유명한 저자는 현 시점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하며 확보되어야 하는 가치가 바로 인지 다양성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전 탁구 국가대표이자 저술가인 저자는 2016년에 영국 축구협회 기술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 여기에는 첨단기술 스타트업 창업가 마노지 바달, 올림픽 스포츠 행정가 수 캠벨, 교육 전문가 마이클 바버 경, 전 영국 럭비팀 감독 스튜어트 랭커스터, 사이클 코치 데이브 브레일스포드 경,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샌드허스트 왕립 육군사관학교장이 된 루시 자일스 등도 참여했다. 축구팀에 자문을 하는데 축구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이토록 많다니? 의아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들은 축구라는 영역에 갇히지 않고 각자 독특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통찰, 다시 말해 기존 가치체계나 규범을 벗어난 ‘반항적인 아이디어(rebel ideas)’를 제시하며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폭넓은 조언을 할 수 있었다. 만약 축구 경기 경험이 풍부한 축구 전문가들만 영입했다면 동종 선호로 가득한 상황에서 기존의 관행을 더욱 견고히 하는 이야기만 나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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