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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자서전 - 문명국가로의 귀환

by 글쓰남 2017.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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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슈뢰더 자서전 - 10점
게르하르트 슈뢰더 지음, 김소연 외 옮김, 김소연 감수, 김택환 해제/메디치미디어

독일의 제14대 연방총리인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입지전적 삶을 산 정치인이다.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 탓에 야간 학교를 다니며 공부한 소년이 독일 연방정부의 최고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의 정치 인생은 끊임없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이 책은 슈뢰더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의 갈림길에서 고뇌한 격정의 순간들을 담은 첫 회고록으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수많은 독일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독일의 최고 수장으로서 국가 위기 때마다 그가 발휘한 놀라운 기지와 결단은 정치 리더로서의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특히 이 책에 수록된 90여 장에 이르는 도판 자료는 슈뢰더 개인의 삶은 물론이고, 독일이 전범국가의 이미지를 벗고 어떻게 문명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는지의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자서전》은 한 인간의 치적을 요란하게 내세우기보다 자기비판이 담긴 투쟁적 정치 인생의 일기장에 더 가깝다. 사실 슈뢰더가 ‘미디어 총리’라 불릴 만큼 자기 연출에 강한 정치인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고려한다면, 이 책은 의식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삶에 대해 거리를 두고 담담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오히려 센세이션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특히 그가 이 책에서 우려한 많은 일들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그 징후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만 보더라도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미래를 구상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한 정치 지도자가 내린 결단의 순간들, 그 과정의 고뇌와 예측 불허의 결과가 담긴 이 특별한 울림과 메시지가 의미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 각 영역에서 리더를 꿈꾸는 정치인을 비롯해 경제인, 학자, 학생 누구에게나 유용하게 읽힐 뿐만 아니라 작금의 외교와 안보, 북핵, 원전 문제 등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난제를 풀어갈 영감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들 정치적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1년쯤 지난 뒤에 나의 개인적인 해석을 제시하여 이 시기에 대한 총체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면서도 모든 사건을 하나하나 기억해 불러내지는 않았다. 나뿐만 아니라 내 동료와 동반자들에게 적지 않은 결정력과 용기 그리고 관철 능력과 단호함을 요구한 중요한 정치적 사건들과 그 진행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우리가 결정해야 했던 수많은 이슈와 문제 중에서도 그 결정이 직접적인 기회였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운명까지도 좌우하는 일들만을 선별해보았다.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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