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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싫다면서 하고 있어 하하하 - 빨강머리N의 지랄맞은 밥벌이에서 발랄하게 살아남기

by 글쓰남 2019.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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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면서 하고 있어 하하하 - 10점
최현정 지음/위즈덤하우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우리 딱 그 정도만 일합시다”

빨강머리N이 배 째라는 마음으로 펴내는 본격 밥벌이 공감 에세이


싫다면서 하고 있는 나, 칭찬 좀 해줘도 되지 않을까

‘오늘도 팀장이 개소리를 한다. 욕이 나왔다. 이런 썁숑!’ 밥벌이의 의미는 개뿔, 먹고살려고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 하고 있는 일이 마냥 좋은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욕 나오는 회사생활을 지금 당장 때려 치지 못하는 게 한스럽다면 오히려 이렇게 웃어넘겨보자. “싫다면서 하고 있어, 하하하.” 싫다면서 출근하고 있고, 싫다면서 회의를 준비하고 있고, 싫다면서 보고서를 쓰고 있는 나. 실로 대단하지 않나! 이는 나 자신에 대한 뼈 때리는 현실 자각이자 그래서 묘하게 더 기운이 나는 셀프 칭찬이다. 


빨강머리N과 함께 해보는 회사생활 스트레스 타파법

그동안 그리 예쁘지도 않고 욕도 거침없이 하지만, 그래서 더 정감 가고 이입되는 캐릭터 ‘빨강머리N’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최현정 작가가 이번엔 회사 잘릴 각오로 밥벌이에 대해 우리가 모두 공감할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그 어느 회사가 안 그러겠느냐마는 특히 경쟁이 치열한 광고회사에서 피, 땀, 눈물을 흘리며 일해온 스토리와 그 속에서 깨알같이 얻은 회사생활 스트레스 타파 기술들을 담았다. 다양한 주제들을 담은 전작들보다 ‘일과 밥벌이’에 포커스를 맞추고, 좀 더 긴 호흡의 글들과 구체적인 에피소드들을 담아 더 깊이 있게 훅 들어오는 공감을 선사한다. 


계속할 자신이 없던 나 자신에게 맞서서 이기고 있는 중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달리기도 싫어할 정도로 경쟁을 싫어하는 사람. 그러나 나이를 먹어갈수록 끊임없는 경쟁 특히 나 자신과의 경쟁이 계속됐다. 특히 “회사에서의 경쟁은 성과로 쌓이는 것이 아니었다. 어제 잘한 건 오늘의 숙제 앞에 아무 짝에도 소용없었다.” 선배들에게 “네가 3년도 못 버티고 나간다에 내 손모가지를 건다”라는 말까지 들었다. 그러나 같은 회사에서 10년 넘게 버티고 있다는 것.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남과의 경쟁에선 자주 밀리지만, 나더러 금방 포기할 것 같다고 말했던 사람들과 계속할 자신이 없던 나 자신에게 맞서서는 아직 이기고 있는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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